'침체 장기화' 제주 제조기업 출구 안보인다

'침체 장기화' 제주 제조기업 출구 안보인다
제주상의, 2020년 4분기 도내 제조업BSI 발표
코로나19 재확산 경기침체 기업경기전망지수 하락
  • 입력 : 2020. 10.04(일) 10:28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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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수도권 중심으로 퍼진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내 제조업 4/4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를 대비하여 규제혁신을 통한 민간투자 확대, 내수활성화·수출 촉진 등을 위한 정부차원의 종합지원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상공회의소가 최근 8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전망지수, 기준치=100)는 71p로 조사됐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조사항목별 6개 부문의 전망치(체감경기, 매출액,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 조달여건, 공급망 안정성)조사결과, 체감경기 전망치는 71p로 전분기(77p) 대비 6p하락. 매출액에 대한 전망치는 71p로 전분기(70p) 대비 1p상승.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는 66p로 전분기(70p) 대비 4p하락. 설비투자에 대한 전망치는 78p로 전분기(75p) 대비 3p상승. 자금 조달여건 부문 전망치는 51p로 전분기(63p) 대비 12하락. 공급망 안정성 부문 전망치는 75p 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202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어떻게 전망하는지를 묻는 설문에 '-2.0%미만' 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3.1%로, 정부전망치(+0.1%)보다 낮을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영업이익)이 연초에 계획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는 설문에는 대부분의 업체가 '목표치 미달(66.3%)' 이라고 응답하여 내수침체에 따른 기업의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서 '목표치 달성·근접(30.0%)', '초과 달성(3.8%)'순으로 답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현재 정상경영을 유지하고 하고 있는지 묻는 설문에는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중(33.8%)',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 중(33.8%)',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예정) (32.5%)' 이라고 응답해 대다수 업체(66.3%)가 코로나19로 인한 비상경영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처럼 정상경영 유지 중(33.8%)' 이라고 응답한 업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감내할 수 있는 정상경영 유지기간을 묻는 설문에는 '내년 상반기까지(50.0%)', '올해 말까지(31.3%)', '내년 하반기까지(18.8%)'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사태 장기화시 대응방법을 묻는 질문에 대다수업체가 '신규사업 발굴 혹은 사업구조 개편(41.5%)'를 꼽았고, 이어 '경비 절감(31.7%)', '현금 유동성 확보(17.1%)', '생산·가동률 축소(9.8%)' 순으로 응답해 기업의 사업구조개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이번 2020년 4분기 도내 제조업체 BSI(기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내수부진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재난지원금 등 정책효과가 미미해짐에 따른 자금조달 전망치 악화가 이번 체감경기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일정 부분 실물경제 파급 영향은 앞으로도 불가피해보이며 10인 미만의 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지역 여건상 기업의 정상경영 유지는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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