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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수의 문화광장] 추석명절은 ‘자애명상’과 함께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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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번 추석에는 못 갈 것 같습니다. 코로나19가 워낙 극성이어서 가족 간이라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래 그렇게 해"라고 대답은 했으나 왠지 가슴 한 쪽이 휑하니 비는 것 같다. 요즈음 우리는 코로나19를 맞아 가족도 함께 만날 수 없는 삶의 극한적 상황에 놓여 있다. 마음 놓고 함께 야외놀이를 즐길 수도, 마음 놓고 함께 여행을 할 수도, 마음 놓고 함께 음식을 먹을 수도 없다.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사회구성원이 함께 어울리는 것인데, 사회적 거리를 둬야만 하니 모든 움직임에 제한이 따른다. 그러니 얼마나 답답하고 견디기 힘들겠는가! 코로나19는 가족 간에도 만날 수 없게 하는 위력이 있다. 그 위력 앞에 우리는 속수무책이어야 하는가?

지금까지 우리는 얼굴을 직접보지 않더라도 전화속의 따뜻한 목소리, 스마트폰 영상을 통한 웃는 얼굴로 가족 간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추석명절에 한 번 못 만난다고 가족관계에 무슨 큰 일이 생길까마는 면대면을 통한 신체적 접촉은 그만큼 가족 간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 주었다. 그런 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가족 간의 거리두기를 '마음으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길'로 좁혀보기로 하자.

하나의 길은 베풂을 실천하는 것이다. 거리를 두어 면대면도 할 수 없는 마당에 어떻게 베풀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나를 내려놓을 때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에너지원천이 있다. 이 기회에 그 에너지가 솟아나도록 하자. 원래 사람들 사이에는 많은 장벽들이 있다. 그 장벽은 보이지 않는 부정적 감정 에너지다. 미워하거나 싫어하거나 좋아하지 않는 부정적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가 가까이 가는 것을 방해한다. 코로나19라는 병리적 현상은 새로운 장벽 하나를 더 만들었다. 이러한 장벽들을 뚫고 갈 수 있는 강력한 에너지가 바로 베풂의 에너지다. 베풂을 실천하면 저절로 기쁘고 순수하며 막힘없이 자유롭게 자애(慈愛)의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자애'로 그 장벽을 뚫을 수 있다. '자애'란 모든 존재가 몸과 마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사랑의 마음이다. 마침 추석명절을 맞아 국가는 코로나 방역의 일환으로 가족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유하고 있다.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걱정이나 그리움 대신에 가족들에게 자애를 보내는 것이다. 우선 조용한 공간에 앉거나, 마당을 걷거나, 숲길을 걸으면서 마음을 고요하고 맑게 한다. 그리고 가족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을 떠올리면서 "00님이 행복하기 바랍니다" "00님이 건강하기 바랍니다" "00님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바랍니다"라고 마음을 기울여 기원한다. 그러면 먼 곳에 있지만 어느 순간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이처럼 추석명절에 멀리 떨어져서 면대면의 신체적 접촉을 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마음을 기울여 자애명상을 하다보면 가족들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질 것이고 추석명절은 훈훈해질 것이다.

<박태수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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