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인 전기차 '코나' 연이은 화재 왜?

충전 중인 전기차 '코나' 연이은 화재 왜?
지난 26일 제주서 또 화재… 배터리팩서 발화 추정
이달 초 국민청원도… 소방청 '사고대응 매뉴얼' 발간
  • 입력 : 2020. 09.27(일) 14:00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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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 각지에서 전기차 '코나'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충전 중 코나에서 불이 났다.

2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7시 25분쯤 제주시 일도2동의 한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해당 차량 일부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2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도소방본부는 발화요인은 특정하지 못했지만 발화 장소는 차량 하부에 위치한 배터리팩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합동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코나'의 전기차 모델은 지난 2018년 출시된 뒤 최근 2년 새 경기도·대구·세종 등에서 10건의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불이 났으며, 올해 5월 대구의 한 주차장에서도 충전 중이던 코나 전기차에서 배터리팩에서 시작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비슷한 패턴의 화재가 잇따랐다.

이에따라 소방청은 지난 21일 '전기자동차 화재사고 시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위한 사고 대응 매뉴얼'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화재 사고도 덩달에 빈번해지면서 유사 시 내부에 고압 배터리로 인한 감전 위험, 배터리 폭발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달 초 전기차 운전자의 생명·재산 보호와 전기차에 대한 정부의 관리 감독을 호소하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왔다.

청원자는 "(해당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케이스 내구성이 의심된다"며 "고장이 발생하면 사측은 무조건 새배터리로 교체하고 고객이 2400만원의 과실 책임을 지게 하고 있다. 최근 해당 전기차에서 10건의 화재사고가 있었는데 사측이 제대로 된 원인규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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