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추석에는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눠 보세요

[열린마당] 추석에는 어려운 이웃과 마음을 나눠 보세요
  • 입력 : 2020. 09.21(월)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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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라는 김재진 시인의 시가 있다. 어른이 되고 삶의 무게에 지쳐 있는 누군가를 위로하듯 "너 뿐만이 아니라 모두 다 그렇게 혼자 살아가고 있어. 괜찮아"라고 이야기 해 주는 것 같아 내 마음에 위로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불필요한 만남이 차단된 우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가고, 고독감도 날로 깊어지는 듯하다.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지만 그래도 힘든 때에 누군가가 함께 해 준다면 얼마나 큰 위로가 될까?

사회복지공무원으로 5년 남짓 일 해오면서 다양한 어려운 삶들을 마주했다. 원치 않았지만 찾아온 삶의 고난들로 힘겨워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 중에 하나는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삶이었던 것 같다. 가족관계 해체는 대부분 돌이키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 가장 힘든 시기는 가족 모두가 모이는 명절, 바로 지금 이맘 때일 것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명절에는 내 주변에 가족이 없거나 가족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한 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마을 내의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 명절 음식을 나눠 준다든가, 큰 어려움은 없는지 돌아봐 준다면 우리의 손길이 그들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석을 앞두고 도내 주민센터에서는 추석맞이 이웃돕기 창구가 마련돼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싶지만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주민센터 내 추석맞이 이웃돕기 창구를 통해 마음을 전달해 보는 건 어떨까?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이럴 때 일수록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본래 사랑이란 것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마음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법이니 말이다.

<최은정 서귀포시 대천동주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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