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개인 욕심으로 도시미관 저해하는 옥외광고물

[열린마당] 개인 욕심으로 도시미관 저해하는 옥외광고물
  • 입력 : 2020. 09.21(월)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우리나라 어느 도시나 상업지역을 가면 사람의 이목을 끄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보다 옥외광고물이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자극적이고 선정인 문구의 에어라이트, 입간판, 전단지 등 정방동 지역은 서귀포시를 대표하는 상업지역으로서 불법유동광고물이 많은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불법유동광고물뿐만 아니라 건축물 고정간판도 서로 자신의 영업장을 부각시키려는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주변 간판보다 글씨를 크게 하거나, LED등을 달고 화려한 색체를 사용해 오히려 어지럽게 보이고 거리의 미관과 통일되지 못한 채 광고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는 광고물이 된다.

시내 중심가 뿐 아니라 교외로 눈을 돌려봐도 마찬가지다. 제주도의 도로 중 가장 대표적인 일주도로를 보면 지정게시대가 있음에도 가로수나 가로등에 현수막을 설치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미관을 저해한다.

물론 대도로변 펜스에 현수막을 게시하면 광고효과는 좋다. 하지만 그게 오래갈까?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현수막만 보고 영업장을 찾아갈까? 친절하고 실력만 좋으면 인터넷 또는 SNS를 통해 찾아서 온다.

유럽의 유명 도시거리를 보면 건축물의 미관을 해치지 않고 건축물과 어울리게, 깔끔하게 간판을 설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서귀포시도 도심지가 아닌 읍면같은 교외로 가면 돌담과 돌집 등 서귀포만의 특색 있는 건축물들이 많이 있다. 요즘 이러한 돌집을 살려 내부 인테리어와 돌집과 어울리는 간판을 설치하는 맛집이 많다. 도로변에 에어라이트나 현수막을 설치해야만 고객들이 찾아온다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친절과 실력을 갖추도록 스스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군호 서귀포시 정방동주민센터>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52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