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석 연휴 특수 "기대감 반 우려 반"

제주 추석 연휴 특수 "기대감 반 우려 반"
제주도 추석 연휴 기간 약 20만명 제주 입도 전망
도내 특급호텔·항공사 등 예약률 80%로 증가
골프장 사실상 풀 부킹… 렌터카 업계도 회복세
도민 "연휴 때 마다 코로나19 확산될까 걱정"
  • 입력 : 2020. 09.17(목) 17:38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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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0만명에 가까운 인원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연휴 특수를 누리려는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있는가 하면,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걱정하는 도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어 제주도민 사회가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17일 제주도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이어지는 올 추석 연휴에 약 19만8000명, 하루 평균 3만96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019년 9월 11~15일) 총 23만6790명이 제주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16.4%가량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내국인 관광객만 비교해 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1만505명으로 올해 예상 입도객과 6.0% 정도만 차이 나는 수준이다.

 추석 연휴 기간 제주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일찌감치 연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도내 특급호텔의 경우 연휴 기간 70~80%대의 객실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렌터카 업계의 경우 50~60%대의 예약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도내 골프장의 경우는 연휴기간 예약이 일찌감치 끝난 상황이다. 국내선 항공편은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특별기 72편이 투입된 총 1076편의 제주 기점 항공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현재 제주기점 항공편은 70~80%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추석을 10일 가량 앞둔 시점에는 제주 항공편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었다"며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도 거의 없어 지난해보다 예약 수준은 비교적 널널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광업계가 추석 연휴 특수를 기대하며 분주한 반면,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코로나19의 제주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주도민 이모(48)씨는 "매번 연휴 기간이 끝나면 다른 지역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 사람들은 제주에서 휴가를 즐긴다고 하는데, 정작 제주도민들은 연휴 기간에도 혹시 모를 감염 우려에 쉽게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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