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도 난항

'코로나 사태'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도 난항
코로나19 등 여파 착수조건 충족 어려워
제주도, 기재부와 총사업비 협의 지지부진
김경미 의원 "적극적인 대응 필요" 당부
  • 입력 : 2020. 09.17(목) 15:1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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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는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기획재정부의 타당성재조사결과 크루즈 입항척수 260척 입항시 사업을 착수토록 하는 조건 충족이 어려워지면서 기재부와의 총사업비 조정 협의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안 총사업비 조정 협의가 완료돼야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사업 착수가 가능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국제크루즈선 제주 입항이 끊긴 상황에 사업 추진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기재부와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 총사업비 조정협의가 진행중이다.

 이는 기재부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7월 시행한 '수요예측재조사'와 '타당성재조사' 결과 제주외항 2단계 개발사업비를 당초 1548억원에서 1965억원(국비 100%, 사업기간 2025년까지)으로 상향 제시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크루즈가 260척 들어오는 시점에 사업을 착수하라는 기재부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서 협의도 진전이 없는 상태다.

 도내 국제 크루즈선 입항 현황은 2016년 507회로 절정을 찍고 이후 사드 사태로 중국발 크루즈선의 제주 입항이 중단된 2017년부터는 98회, 2018년 20회, 2019년 29회로 급락했다.

 올해의 경우 당초 497회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정돼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현재까지 제주에 들어온 국제 크루즈선은 전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17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7회 임시회 농수축경제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이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김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사진)은 지난 2016년부터 계획된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중앙부처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도는 제주항이 화물·여객 수요증가로 크루즈와 관계없이 현 여건에서도 부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인만큼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연내 총사업비 협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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