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쌓이는 제주지역 하수도 요금인상 필요

적자 쌓이는 제주지역 하수도 요금인상 필요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중·장기 경영계획 수립
현재 요금현실화율 19.9%… 지속 손실 예상
  • 입력 : 2020. 09.16(수) 17:3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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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하수도 요금과 관련해 낮은 요금현실화에 따른 재정확보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하수도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경영관리 효율화 와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중·장기 경영관리계획(2020~2024년)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계획의 실효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마련됐다.

 또한, 생산원가분석 등 세부적인 사항뿐만 아니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중·장기 경영관리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하수도사업특별회계 중·장기 경영관리계획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2015년 16.0%에서 2019년 19.9%로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 (48.8%)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괄원가를 보상하기 위해서는 402.7%의 요율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있어 향후 계속적인 하수도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요금인상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손익측면에서는 2019년 제주도 하수도사업 결산결과 약 1050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으며, 손익구조의 경우 타 하수도 직영기업에 비해 지원금 의존도가 높고 반대로 요금수익 의존도는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처리량 대비 자산관련비용(감가상각비, 이자비용)이 크게 발생함에 따라 당기순손실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재무상태는 BTL사업(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상환금 및 기존 차입금의 상환으로 부채규모는 감소한 반면, 하수도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자기자본비율이 5.3% 증가했다.

 경영성과에 있어 요금 현실화율이 낮고, 시설투자에 따른 자본비용이 늘어 손실액이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상하수도본부는 향후 주요 투자사업 계획 및 재무 전망, 그리고 경영관리계획을 기초로 하수처리장 증설 및 시설 현대화사업, 하수도관망 등 인프라 구축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해 타 지역에 비해 원가가 높은 원인을 분석해 원감 절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공언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하수도 공기업 경영 합리화 방안을 모색해나가면서 하수도 관련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건전하고 투명한 경영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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