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눈 밖에 난 세화민속오일시장 '어쩌나'

지역주민 눈 밖에 난 세화민속오일시장 '어쩌나'
마을회 지난달 도의회에 '오일장 폐쇄' 청원
"시설관리 미흡.도로점거 판매... 교통혼잡도"
  • 입력 : 2020. 09.15(화) 10:16
  • 강다혜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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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마을 주민들이 최근 세화리 마을해변에 위치한 세화민속오일시장을 폐지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14일 구좌읍 등에 따르면 세화리마을회 등 세화리 주민들은 지난달 24일 제주도의회에 '세화마을 주민의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세화민속오일장 폐지 청원'을 제출했다.

이들은 지난 2004년 준공된 세화민속오일시장에서 불법 증축 및 불법 전대·전매 행위가 끊이지 않으며 불법 주차, 과다한 쓰레기 배출, 도로점거 판매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일시장이 열리지 않는 날엔 범죄 위험이 있는데다 시설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천장에 비둘기가 서식하는 등 미관을 저해하고 있음에도 현재 어떠한 행정적 조치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장이 열리는 날이면 극심한 주차난과 교통 혼잡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공영주차장 공간이 부족한 탓에 오일장 인근 도로나 해안도로에서 불법 주·정차가 끊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제주시는 세화오일시장 뒤편의 공영주차장에 2층 규모의 주차 타워를 신축하는 공공사업을 추진하고자 국비지원 공모사업에 응모했다. 하지만 제주도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가 이를 부적정으로 판단함에 따라 세화오일장 주차환경개선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또 '2020년 어촌뉴딜 300사업'에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이 선정됨에 따라 마을회 차원에서 세화오일시장 공간을 활용해 1층은 오일시장으로 사용하고, 2층 공간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역주민이나 관광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복합 시설로 꾸며보려 했으나, 이마저도 상인회 등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고 제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세화지역 주민들은 "세화민속오일장의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 상인회와 행정에서 개선 의지가 보이지 않고 방관하고 있음에 따라 교통·환경·생활에서 주민들의 막대한 피해와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세화리민과 방문객들의 안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세화민속오일시장을 폐지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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