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생활 속 부패와 청렴

[열린마당] 생활 속 부패와 청렴
  • 입력 : 2020. 09.10(목)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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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 중에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이 있다. 가늘게 내리는 비는 인식하지 못하게 조금씩 젖어 들기 때문에 옷이 젖는 줄 깨닫지 못한다는 말이다. 즉 사소한 것으로 생각해 신경 쓰지 않으면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아직 나는 새내기 공무원이지만, 공직생활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부패의 유혹을 맞이하리라 생각한다. 공직생활을 하면서 지인의 작은 부탁이나, 동료 직원의 불합리한 업무지시 등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것이라도 청렴의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라면 부패이고, 작고 사소한 부패든 큰 부패든 똑같은 부패라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관례처럼 굳어진 사소한 부패를 별거 아닌 일로 치부해 가랑비처럼 맞게 된다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부패한 공무원으로 변하게 된다. 가랑비처럼 스며드는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항상 청렴의 가치를 가슴 속에 품고 공직생활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부패하지 않기 위해서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청렴은 어떻게 실천해야 할까? 공직생활을 하면서 항상 중요시돼온 청렴 안에는 친절, 공정, 적극 행정 등 여러 가치들이 포함돼 있다. 공직생활을 시작하기 전에는 청렴은 추상적이고 막연하게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렸다. 하지만 공직생활을 접해보면서 청렴은 공직자의 전화예절, 민원인 응대, 동료 직원들에게 하는 말투 등 기본적인 태도에서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부패를 방지하고 청렴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생활 속 기본적인 태도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친절한 말투, 거절할 수 있는 용기, 공정한 집행 등 부패를 예방할 수 있는 태도를 통해 우리 모두 부패의 가랑비에 젖지 않고 청렴한 공무원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민혁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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