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환경보전기여금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사설] 환경보전기여금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
  • 입력 : 2020. 09.09(수)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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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이 몰리다보면 탈나게 마련입니다. 제주지역도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여러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각종 폐기물이 쌓이고 교통난이 심각한 지경입니다. 그래서 청정제주를 지키기 위해 환경보전기여금제 도입이 추진된 겁니다. 환경보전기여금은 제주도가 환경자산 이용자(수혜자)에게 환경보전 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진척이 없던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주도는 이달 중 '환경보전기여금제 도입을 위한 공감대 확산사업' 대행기관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사업 추진방향에 대해 본격 논의할 방침입니다. 공감대 확산사업은 환경보전기여금에 대한 국민 인식 확산 필요성에 따라 올해 도민·국민 설명회를 비롯 세미나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 중 도민설명회를 목표로 개최 시기와 방법 등을 대행기관과 논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제주도는 2018년 12월 도민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무기 연기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는 우선 이달 중 환경보전기여금제 도입 홍보 동영상을 통해 전국민 공감대 확산에 나설 예정입니다.

환경보전기여금제 도입에 대한 논의는 오래전부터 이뤄졌습니다.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는 사이 제주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망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미리 이에 대비한 것도 아닙니다. 이미 제주는 환경기초시설이 과부하에 걸린지 오래됐습니다. 이러다 제주가 환경오염으로 전면 폐쇄됐던 필리핀 보라카이섬처럼 될지도 모릅니다. 제주는 국제사회가 인정한 세계인의 보물섬입니다. 생물권보전지역·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보유하고 있잖습니까. 제주자연을 사수하기 위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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