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예술로 밥먹엉 살아보게 마씸 (17)

[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예술로 밥먹엉 살아보게 마씸 (17)
동영상 활용 가파른데 행사 소개 문화달력만
  • 입력 : 2020. 09.08(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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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제작 지원 증가에
콘텐츠 생산물 집적 필요
제주 문화예술 종합포털
‘제주인놀다’ 운영 5년째
매체 변화 반영 플랫폼을

제주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6억900만원), 제주문화예술 지원사업에 대한 비대면 예술창작활동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4억5000만원) 등 온라인 기반 공모 사업이 잇따르고 있다. 비대면 사회에 맞춘 콘텐츠 생산이 늘면서 이를 알리고 소통할 제주 문화예술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용자 편의 맞게 탑재·소통할 장치 필요=코로나19 사태로 제주에서도 공연·전시 등을 만나는 통로 중 하나가 동영상 채널이 됐다. 유튜브를 이용해 실시간 중계하거나 녹화 영상을 공유하는 일이 일상화된 모습이다.

무관중 비대면 행사가 증가하기 전에도 동영상 등 온라인 콘텐츠가 제작됐지만 지금처럼 전면적이지 않았다. 곳곳에서 만들어지는 제주 문화예술 관련 콘텐츠를 집적하는 일만이 아니라 사용자 편의에 맞게 탑재하고 교류할 곳이 필요해진 이유다.

경기문화재단은 2년 전부터 '경기 컬처(gyeonggi culture)'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온라인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전시, 공연, 교육, 커뮤니티, 여행, 사람, 역사, 작품, 공간, 연구에 최근 코로나 시국을 반영한 예술백신까지 합쳐 11개 분야로 나눠 영문 자료를 포함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문화예술 정보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기도 문화예술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역별 전시·공연 등 검색, 정보 제공 기능도 갖췄다.

▶제주형 뉴딜 과제로 최대 30억 소요 예상=제주지역엔 제주도가 '제주 문화예술 종합 포털'로 조성해 제주문화예술재단에 관리를 맡긴 '제주인(人)놀다'(www.jejunolda.com)가 있다. 문화예술 행사, 문화시설 정보, 직접 등록으로 게시되는 예술단체와 제주예술인, 문화자료실 등을 배치했다. 2016년 구축 이래 가독성을 높이려는 디자인 개선 작업이 있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간 방문자수가 41만3616명까지 늘었다. 이는 일평균 1133명, 월평균 3만4468명이 접속한 수치다.

하지만 올해 '제주인놀다' 운영 예산이 2100만원으로 삭감되는 등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홈페이지를 열면 월별 행사를 담은 '문화달력'이 화면을 차지하고 있는 반면 동영상 등으로 확장, 다변화하는 콘텐츠는 보이지 않는다. 제주문예재단에서 제작한 청년예술가 인터뷰 동영상 등도 별도 채널로 유통되고 있다. 더욱이 제주문예재단에서 운영하는 공간의 전시 일정 변경마저 제때 반영되지 않는 등 허술하다.

제주도는 '제주인놀다'를 '제주형 온라인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사업을 한국형 뉴딜에 발맞춘 제주형 뉴딜 과제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데 이 경우 20억~30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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