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봉공원 개발, 환경훼손 우려속 강행

오등봉공원 개발, 환경훼손 우려속 강행
4일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
추진 과정서 환경훼손 비판 지속 전망
  • 입력 : 2020. 09.06(일) 15:26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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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제주도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으면서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보완요구 이후 2주만에 재심의가 열리는 등 '졸속 심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등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훼손 우려 등의 비판이 지속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4일 제19차 회의를 열고 오등봉공원 조성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해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에서 도시계획위 위원들은 사업자인 ㈜호반건설 컨소시엄에 곰솔군락지가 벌채되지 않도록 하고 5차로 능률차로제와 대중교통 접근성 향상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또 최초 제안 당시 임대 세대수 총량을 확보하고, 영구저류조는 다목적 용도로 토지 이용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위원회는 추후 협약 과정의 주요 계획내용을 위원회와 공유하고 건축 규모 산정에 대한 자료·분석결과 제시, 추가 공공성 확보 방안 마련 등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이처럼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지만, 환경단체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졸속 심의를 주장하며 환경파괴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같은날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내고 "도시계획위원회가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에 대한 재심의 결정 2주 만에 재심의를 강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며 "이는 제주도가 무리하게 사업을 강행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토건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심의는 제주도가 도시계획위원회에 사실상 심의 기능을 포기하고 사업 강행을 위해 협조하라는 통보와 다르지 않다"며 "도시 숲과 녹지를 보전하기 위해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등봉공원 민간특례사업은 오등동 76만4863㎡ 중 18%(9만5426㎡)에 지하 3층~지상 14층 규모·1432세대를 수용 가능한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 심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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