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출생아 감소 심각한 수준”

“제주지역 출생아 감소 심각한 수준”
통계청 '2019 출생 통계·2020 6월 인구동향' 발표
  • 입력 : 2020. 08.27(목) 00:00
  • 고대로 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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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출생아 2110명으로 작년 대비 9.1% ↓
작년 제주 평균 출산 연령 33세로 해마다 늦어져

제주지역 출생아 수가 5년 연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제주지역 산모들의 평균 출산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출생 통계'와 '2020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016년 5494명으로 전년에 견줘 -1.9%로 감소한 후 2017년 -8.3%, 2018년 -5.1% ,2019년 -5.9%, 올해 상반기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출생아 수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0년간 제주 출산 연령은 2010년 31.2세에서 ▷2011년 31.4세 ▷2012년 31.7세 ▷2013년 31.9세 ▷2014년 32.0세 ▷2015년 32.2세 ▷2016년 32.4세 ▷2017년 32.6세 ▷2018년 32.8세 ▷2019년 33.0세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산 연령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33.8세, 이어 세종 33.2세,대구·인천 32.9세, 경남·울산 32.7세 등 순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4.5명으로 전년도 4.8명보다 0.3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세종시 3.1%를 제외한 나머지 16개 시도 모두 감소했다.

셋째아 이상 출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시도는 전북으로 -15.2%를 기록했고 이어 부산 -14.7%, 대전 -14.4%, 충북 -14.1%, 세종 -13.0%, 제주 -12.7%로 경남과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첫째아 출산까지 결혼생활 기간은 서울 2.5년, 대전 2.4년, 제주 2.3년, 광주 1.9년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상반기(1∼6월)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211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22명)대비 9.1% 감소했다. 제주지역 혼인 건수는 1604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3건)대비 5.8% 감소했다. 이에 반해 제주지역 이혼 건수는 831건으로 전년 동기(806건) 대비 3.1% 증가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대 초반 여성인구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데다 혼인도 2012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중이고 2016년 이후 감소폭이 커졌다. 더욱이 혼인은 감소뿐만 아니라 점차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것도 출생아 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출생아 수 감소가 심각한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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