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선수 28명 "폭력피해 당했다"

제주 학생선수 28명 "폭력피해 당했다"
도교육청, 25일 1169명 전수조사 결과 발표
언어 14건·신체 13건·성 5건 순으로 응답해
학교 사실확인… 이후 학폭전담기구서 심의
  • 입력 : 2020. 08.25(화) 10:31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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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제주도교육청이 실시한 학생선수 폭력피해 전수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도내 106개교(학교 운동부 68개교·개인선수 재학 38개교)·학생선수 116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폭력피해 전수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는 도교육청 담당장학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학생 가운데 1137명(97%)이 참여했다. 나머지 학생 32명은 2학기 중에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결과 28명(초 18명·중 2명·고 8명)이 폭력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했다. 피해 유형을 보면 언어폭력이 14건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폭력 13건, 성폭력 5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폭력 의심사례가 발생한 학교 측에 사실확인 및 사안조사를 명령했다. 학교에서 조사 내용을 제출하면 학교폭력전담기구와 학교체육소위원회 공동으로 심의에 나서 ▷학교장 자체 종결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의뢰 ▷아동학대 신고 등의 조치를 한다. 또 학생이 원하는 경우 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 전문의 상담 및 외부 전문기관의 상담도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폭력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28명 중 27명이 학생 운동부 소속"이라며 "향후 학생선수들이 인성을 키우는 문화를 만들고, 폭력을 예방해 선수 인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수조사는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소속인 최숙현 선수가 팀 내 선수와 지도자에게 구타 및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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