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매각 불발

'애물단지' 평택항 제주물류센터 매각 불발
제주도, 온비드 입찰 결과 유찰... 코로나19 등 영향
이르면 이달 중 재입찰... 매각 지연시 재정 손실
  • 입력 : 2020. 08.24(월) 17:0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장기간 개점휴업상태로 '애물단지, 혈세낭비' 지적을 받아왔던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건물 매각이 추진됐지만 불발됐다. 자칫 올해 안 매각을 통한 소유권 이전을 목표로 하는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찰한 결과 입찰자가 한명도 없어 유찰됐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 건물에 대한 전국 일반경쟁 매각 입찰공고'를 진행했다.

 도에 따르면 매각 절차 과정에서 일부 물류·운송업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매각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관련해 도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탁상감정가액(13억원)과 감정평가 예정가격(17억4700여만원) 차에 따른 부담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도는 이르면 이달말 재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해야겠지만 질질 끌 문제도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부지 사용 임차료 유지비용 약 3억원을 도가 부담하고 있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 할 경우 재정손실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편 평택항 제주종합물류센터는 지난 2013년 제주농수축산물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수도권 거점 물류센터 용도로 48억3000만원(국비보조 50%)을 투입해 건립됐지만 수년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장기간 개점휴업상태를 이어왔다.

 도는 지난해 운영사업자 선정에 공을 들였지만 결국 새 운영자를 찾지 못하면서 부지사용 임차료 유지비용 부담에 따른 도 재정 손실 최소화를 위해 센터 매각을 선택했다.

 물류센터는 평택항 포승물류단지내 1만2193㎡ 부지에 지상 2층·지하 1층(건물 3104.9㎡)의 규모로 건립됐다. 물류센터에는 냉동실과 냉장실, 사무실, 상온집하장 등이 설치됐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38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