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상황실 조기 가동

제주도 가축전염병 특별방역대책상황실 조기 가동
작년보다 앞선 9월부터 구제역.고병원성AI 상황실 가동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 ASF 조기 검색 방역 역량 강화도
  • 입력 : 2020. 08.24(월) 10:14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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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 우려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제주도내 유입 차단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이 조기 가동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보다 한 달 앞서 9월부터 도·동물위생시험소·행정시에 '구제역·고병원성AI 특별방역대책상황실'을 추가 설치하고, 확대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9월 16일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경기·강원지역 야생멧돼지들을 중심으로 올해 8월 18일까지 711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위기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11개월째 유지하고 있고, ASF 방역상황실도 지속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베트남 등에서 구제역·고병원성AI와 같은 가축전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ASF도 국내 야생멧돼지에서 계속 확인됨에 따라 하반기 악성 가축전염병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는 병원체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경로에 대해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제주항과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입도객과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검역을 강화하고, 특히 축산관계자 및 축산차량에 대해서는 별도의 개별소독을 실시한다.

 농장에 고용된 외국인근로자가 해외 고향으로부터 불법축산물을 수령하지 못하도록 방역수칙을 안내하고, 농장별 담당관제를 운영해 주 1회 이상 전화 예찰하는 등 비대면 방역강화 조치로 농장 단위 차단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구제역 예방접종 관리와 농가 모니터링 검사도 강화한다. 예방접종이 미흡한 농가에 대해서는 도축 금지·과태료 부과 등 페널티를 적용하고, 도축장에서의 교차오염 방지를 위한 소독 세척을 강화할 계획이다.

 철새에 의한 AI의 국내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철새도래지 출입자제 조치와 주변도로 소독 등 철새로부터 농가로의 감염 연결고리를 끊는 차단방역을 추진한다.

 이와함께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ASF 감염이 의심되는 돼지를 효과적으로 찾아내기 위해 9월1일부터 도내 도축장 2곳에 열화상카메라 4대를 설치·운영한다.

 열화상카메라 설치로 출하되는 돼지체온이 발열 여부를 즉시 확하고, 발열이 있는 돼지를 선별해 정밀검사를 실시할 수 있어 신속한 방역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에 악성 가축전염병 발생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가축전염병 유입 및 발생이 없도록 선제적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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