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수출 실적 5년 2개월만에 최저 기록

제주지역 수출 실적 5년 2개월만에 최저 기록
  • 입력 : 2020. 08.23(일) 15:2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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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수출 실적이 5년 2개월만에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22일 발표한 7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2.1% 감소한 767만 달러, 수입은 전년 동기대비 30.2% 감소한 3082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입이 전월보다 증가한 반면 수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315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이 다시 2000만 달러대로 증가한 것이다.

 수출은 지난 6월 일시 반등 이후 7월 다시 크게 감소했으며 5년 2개월만에 월중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 1월 -10.2% ▷ 2월 47.0% ▷ 3월 2.8% ▷4월 -11.7% ▷5월 -0.2% ▷6월 2.2% ▷7월 -32.1%이다.

 산업별 수출 동향을 보면 농수축산물(323만달러, -18.7%)와 전자전기(303만달러, -49.7%) 등 수출주도업종이 감소했으며, 생활용품(6만달러, -89.2%)도 감소했다.

 반면 화학공업(65만달러, 9.4%), 기계류(39만달러, 1,510.2%), 섬유류(3만달러, 1,374.1%) 및 잡제품등기타(25만달러, 396.1%) 등은 증가했다.

 농수산물은 지난 6월 감소세에서 일시 벗어났으나 7월 들어 다시 감소로 전환됐으며 수출물량도 32.1%나 감소해 9년만에 월중 최저물량인 800t으로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은 수출금액이 2014년 8월 이후 월중 최저치인 76만 달러에 그치고 수출물량도 2013년 9월 이후 최저치인 663t에 불과해 4· 5월 수산물의 극심한 침체양상을 이어받고 있다.

 수산물은 금액과 물량 모두 5개월 연속 감소중이나 7월 실적이 지난 4· 5월 역대 최저수준에서는 벗어나고 있다.

 축산물은 냉동돼지고기가 지난 3월부터 월평균 15만달러 이상 꾸준히 수출되는 호조세에 힘입어 7월까지 누계실적이 지난해 전체실적을 훨씬 초과한 123.0%의 증가율을 보였다.

 모노리식집적회로 중심의 전자전기제품은 5월부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6월 감소세로 돌아서고 7월에는 감소폭이 전년대비 49.7% 급감했다.

 월중실적도 5· 6월 5백만달러대에서 7월에는 3백만달러에 턱걸이하는 등 전년도 수출감소의 기저효과도 사라져 당분간 침체를 보일 전망이다.

 4월 수출금액과 수출물량이 20년전 수준으로 폭락했던 넙치류는 6· 7월에는 한자리수 감소율로 완화되고 있으며 물량도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가격도 1분기보다 높아지고 있어 향후 수출물량 증가여부가 수출회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산물은 감귤 농축액(16만 달러, -22.4%)이 감소한 것을 비롯해 생수(12만달러, -59.1%)는 3개월 연속 급감하고 있으며 소주, 감귤, 녹차 등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어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수산물도 기타게(19만달러), 전복(10만달러, -66.8%), 갈치(8만달러, 598.5%) 및 톳(8만달러)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라, 붉조기 등은 실적이 전무하다.

 1월부터 본격 수출되고 있는 냉동돼지고기는 3월 10만달러를 넘기고 7월에는 19만달러가 수출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류(35만달러, 74.0%), 의료위생용품(22만달러), 봉합침(20만달러) 및 두발용제품(13만달러) 등의 공산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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