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울누리공원 만장 임박, 대안 서두르자

[사설] 한울누리공원 만장 임박, 대안 서두르자
  • 입력 : 2020. 08.14(금) 00:00
  • 편집부 기자 hl@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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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 위주로 급속도로 바뀌고, 자연장지 선호 경향이 뚜렷해 졌습니다. 도내 화장위주의 장묘문화 바람은 10년전부터 급속한 핵가족화와 도시화로 인한 묘소관리 어려움, 화장에 대한 편견해소 등 때문입니다. 도내 화장률의 '고공행진'은 자연친화적인 장법이면서 우리나라 자연회귀사상에도 맞는 자연장지 한울누리공원 조기 만장이라는 예상외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제주지역 화장률은 지난 2001년 16.1%에 그쳤으나 2011년 54.8%로 50%를 처음 넘어섰고, 작년 73.5%로 급상승했습니다. 전국 평균(88%)에는 못 미치지만 제주 장례문화의 빠른 변화속도를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최근 장묘문화가 화장 대세로 흐르면서 추가 자연장지 조성이 비상입니다. 전국 처음 무연고묘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 조성된 자연장지 한울누리공원은 잔디형 화초형 수목형 정원형으로 1만7151기 안장가능 규모중 올 7월기준 89% 안장률에 달했습니다. 현 추세라면 내년 하반기면 만장으로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습니다. 당초 30년 이상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던 자연장지가 장묘문화의 빠른 변화로 채 10년도 안돼 대체부지를 확보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이른 겁니다.

그 대안으로 제주시 어승생·서부 공설묘지 만장에 대비해 조성한 동부공설묘지를 자연장지로 전환하기 위한 행정의 움직임은 시의적절합니다. 다만 동부공설묘지내 자연장지 조성, 추모관 및 주차장 시설 등에 소요될 40억원 가량의 예산확보가 문제입니다. 제주시가 내년 국고보조 예산 신청시 자연장지 추가 조성의 시급성을 설득중이지만 아직 미정입니다.

동부공설묘지 자연장지 전환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중앙부처 예산절충과 지역 국회의원 지원요청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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