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3700억 현금을 잡아라

2022년까지 3700억 현금을 잡아라
도내 은행권 제주지역화폐 유치에 총력전
농협 이용편의성..제주 지역사회공헌 부각
  • 입력 : 2020. 08.05(수) 15:13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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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내 금융권이 오는 2022년까지 3700억원 규모로 발행될 예정인 제주지역화폐 유치에 총력전을 펼친다.

 제주지역화폐 발행·운영에 대한 전문기관으로 선정되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등 지역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이점에 있다.

 지난 3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부터 제주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발행규모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등 3년간 총 3700억원이다.

 제주자치도는 이를 위해 이달 중순 공개입찰을 통해 발행·운영에 대한 전문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제주지역화폐는 도민과 관광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카드형·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며, 대형마트 및 사행·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도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NH농협은행과 제주은행, 하나은행, KB금융, 각 은행과 연결된 카드사들이 제주지역화폐 발행·운영 전문기관 공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전국 및 제주지역 영업점 최대 점포망 구축을 강점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제주도내 145 금융점포를 갖고 있어 제주전역에서 카드형 지역화폐 신청및 발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제주자치도는 아동·농민수당 등 정책자금을 지역화폐로 제공할수 있고 소비증대를 통한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및 지역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할수 있으며, 가맹점 업종별 이용현황 파악이 수월해 정책효과로 계량적 측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화폐 이용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과 빅데이터 통계정보를 통한 상권활성화 시책 개발도 가능하다.

 NH농협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이용고객의 편의를 위해 초기에는 체크카드 기반 제주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이후 앱 기반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화폐 신속 발급과 배송, 가맹점 모집 등 이용객들에게 최고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은 NH농협은행 뿐"이라고 말했다.

 제주은행은 수수료 없는 제주사랑상품권과 교통복지카드 발행 등 제주지역사회 공헌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제주은행은 15년째 지역 내수경기 부양에 기여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품권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지역상품권 판매업을 하고 있고 수익이 없다는 이유로 타금융기관에서는 제안을 거부한 교통복지카드도 발행하고 있다"고 강조한 후 "도내 33개 점포망을 구축한 제주은행은 제주에 본점이 있고 무엇보다도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을 수 있는 지역화폐의 목적에 가장 충실한 것은 지역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기관(농협)이 전국 단위 상가 및 대형유통업체에서 사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등을 판매하며 제주지역상품권도 함께 판매할 경우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면서 "제주사랑상품권과 신규 지역화폐 사업을 이중적으로 관리할 경우 행정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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