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당신의 '정화조'는 안녕하십니까

[열린마당] 당신의 '정화조'는 안녕하십니까
  • 입력 : 2020. 08.05(수) 00:00
  •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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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 적 '엘리제를 위하여'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차가오면 피해다니던 모습, 일명 '똥차'가 생각이 나곤 한다.

이보다 더 오래전 지게꾼이 똥을 푸고 누군가에게 모욕을 주기 위해 똥을 뿌리는 장면을 TV에서 본적이 있다. 우리 조상들은 적을 죽이기 위해 똥을 뿌렸다고 한다. 전쟁터에서 일종의 무기로 사용했다고 하니 똥도 귀할 수가 있겠구나 싶다.

제주살이를 꿈꾸며, 푸른 잔디밭과 바다가 보이고 도심의 시끄러움 속에서 벗어나 일명 '숲세권'을 찾아 전원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꼭 1년에 한번 정기적 정화로 관리가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갈 때면 정화조의 악취는 날로 심해지기 마련이다. 청소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의 불편함으로 직결되고 실생활에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건물 내 정화조, 노후 된 건물의 정화조, 저지대 및 지하실에 설치돼 있는 등 정화조 시설이 있는 건물은 주변에 악취 민원 발생 우려가 있어 꾸준한 관리가 더더욱 필요하다.

생활하다 보면 '정화조 청소'를 잊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사소하지만 실천 가능한 관리법이다. 정화조는 화장실을 사용하며 내린 물과 함께 들어온 분뇨를 슬러지 형태로 침전시키고 침전된 슬러지가 너무 많이 쌓여 정화조 용량 범위를 넘어서게 되면 넘칠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청소를 실시하게 되면 악취 예방은 물론 청정제주를 지키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에 정화조를 꼭 청소를 해야 하는 이유다.

끝으로 혐오업종 종사자들의 고된 노동과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 덕분에 청정제주의 모습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고민옥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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