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 지역화폐 발행 주목한다

[사설] 제주 지역화폐 발행 주목한다
  • 입력 : 2020. 08.05(수) 00:00
  • 김기현 기자 g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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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화폐가 오는 10월 첫 발행 예정으로 주목됩니다. 지역화폐 발행은 저성장과 고령화, 경기침체, 지역적 재난상황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적 목적으로 발행됩니다.

현 제주경제는 관광업 1차산업 자영업 등에 초유의 위기상황입니다. 제주 지역화폐 발행이 시기적으로 유효한 대목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3일 '제주 지역화폐 발행 추진 TF' 회의를 통해 오는 10월 첫 발행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발행 규모는 올해 200억원을 시작으로 2021년 1500억원, 2022년 2000억원 등 3년간 3700억원이 목표입니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위해 카드형·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하며, 사용처는 대형마트와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모든 가맹점 점포로 정했습니다.

핵심은 지역화폐 발행 시 이용도를 얼마나 높이느냐 여부입니다. 지난 2006년 도입해 제주 지역화폐 한 종류로 사용돼 온 '제주사랑상품권'의 사례는 '반면교사'로 삼을만합니다. 제주도의 발행비용 지원에도 발행 주최를 제주도상인연합회로 해 정부지원을 받지 못했고, 사용처도 전통·골목시장 등 5000여 점포로 제한됐습니다. 시장 확장성에 한계를 지닌 겁니다.

이번 제주 지역화폐는 지방자치단체 발행으로 정부지원을 가능케 했고, 도내 모든 가맹점 점포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 등에서 비용조달 및 시장 확장성에 큰 장점을 지녔습니다. 이는 다양한 인센티브, 서비스 제공도 가능케 합니다.

또 지역화폐 성공 여부가 이용자한테 작은 이익이라도 더 되돌려주는 독특한 인센티브제 도입에 있음도 유념해야 합니다. 제주 지역화폐가 관광객과 도민을 이롭게 하고, 관광·1차산업·체육 등 각 분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도록 발행전 각별한 준비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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