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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수의 문화광장] 비대면 사회에서 살아갈 힘
강민성 기자 kms6510@ihalla.com
입력 : 2020. 08.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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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위세가 여전하며 언제 멈출지 막막하기만 하다. 세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600만 명을 돌파해 그야말로 인류의 대재앙이 도래한 상태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이어져야 하고 더 나아져야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인류가 세계화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제는 세계 각국이 서로들 빗장을 굳게 닫고 비대면 사회로 가고 있어 현실과는 거리가 먼 주장이 되고 있다.

비대면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사이버 세상에서 이뤄질 것이고, 선택적 정보로 인해 좋아하는 정보만 만날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편향된 정보로 주고받는 관계를 갖게 돼 도움을 주는데 한계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을 멀리하게 돼 사회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TV 프로그램의 '나 혼자 산다'라는 연예인들의 프로그램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산다는 게 하나도 부러울 게 없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마치 집안에 모든 것들이 다 있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나 필요를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반려동물, 다양한 악기들, 먹고 싶은 음식들, 필요하면 체육관에서나 할 수 있는 운동기구 등 누군가를 만나지 않아도 혼자 행복하게 잘 지낼 것 같은 모습들이다.

과연 그들은 자신의 영적 욕구를 주변 사람들과 나누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는 사는 동안 낯선 사람들과의 다양한 접촉이 이뤄지면서 성숙한 인간과의 만남을 더욱 필요로 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접촉의 기회가 커지면 커질수록 성숙한 인간으로서의 만남은 요원해질 것이다. 성숙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사회적인 만남을 통해 일생동안 이뤄진다. 그 핵심이 면대면 대인관계이다. 대인관계가 소원해지는 사회에서 명상은 관계를 회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자넷 설리(Janet Surrey·1991)는 그의 '관계문화 이론'에서 "명상은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명상은 타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대화과정에서 명상하는 사람은 상대가 자신의 감정, 생각, 기억을 말하는 동안 그 말을 듣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 등 순간순간 일어나는 현상에 주의를 기울인다. 명상하는 사람은 이러한 순간의 지각을 상대를 돕는데 사용한다. 이것은 상대의 살아있는 실재, 즉 상대의 말이나 목소리, 감정, 신체언어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우리는 자신이 행복하고 사회가 화목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명상은 끊임없이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소모적인 생각을 묶어버리는 힘이 있다. 명상은 자신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자신의 몸과 마음으로 달려가서 내면에 있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그래서 자기에게 끊임없이 '지금 몸이 뭘 하고 있지?' '지금 마음이 어떠한 상태인가?'라고 물으며 코로나19 시대에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박태수 제주국제명상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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