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의 저소득 가구, 세밀한 대책 세워야

[사설] 위기의 저소득 가구, 세밀한 대책 세워야
  • 입력 : 2020. 07.31(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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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위기로 빠져드는 가구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줄어든 탓입니다. 갑자기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긴급복지지원 가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됩니다.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이들의 살림살이는 나아지기 힘들 것입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긴급복지지원 가구는 2018년 1195가구에서 지난해는 2019가구로 파악됐습니다. 1년새 69%(824가구) 늘어난 것입니다. 이처럼 긴급복지지원 가구가 증가하면서 지원액도 2018년 8억3541만원에서 2019년 13억1585만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이 제도는 사고나 실직, 휴폐업 같이 갑작스런 위기에 직면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긴급복지지원을 받는 위기가구가 현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긴급복지지원 가구는 1607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413가구가 증가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지원액도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54%(3억9000만원) 가량 증가한 11억2500만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는 것은 이들만이 아닙니다. 올들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나 조건부수급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시 지역의 경우 기초생활수급자가 올들어 6개월새 9.8% 늘었습니다. 조건부수급자는 같은기간 무려 45.3%나 증가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거의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도내 위기가구는 더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위기로 내몰리는 저소득 가구를 위한 보다 세밀한 대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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