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 저염분수 유입 제주연안 문제 없나

양쯔강 저염분수 유입 제주연안 문제 없나
중국 남부 폭우로 양쯔강 초당 7만톤 유출량 기록
해양수산부 다음달 4일부터 정밀 현장 조사 진행
  • 입력 : 2020. 07.30(목) 16:03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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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중국 남부지역의 폭우로 제주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에 위치한 창장(長江·양쯔강)은 지난 12일 초당 8만3천200t의 물이 흐르는 유출량을 기록한 후 26일 기준으로도 7만t 이상의 물 유출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제주 연안에 염분농도 30psu(바닷물 1㎏당 녹아있는 염분의 총량을 g로 나타낸 것) 이하인 저염분수가 유입될 수 있다. 저염분수는 수산생물의 삼투압 조절에 영향을 끼쳐 스트레스를 받게 하고 심하면 폐사에 이르게 할 수도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 소속 국립수산과학원은 천리안위성이 보내는 실시간 어장 정보시스템을 통해 저염분수의 이동 경로와 유입현황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4일부터는 수산과학조사선 탐구3호와 탐구8호를 보내 동중국해 북부와 제주도의 자취도, 모슬포항을 포함한 연안 등에서 정밀한 현장 조사를 진행한다.

  저염분수는 표층에서 약 10m 두께로 이동하며, 바람과 해류에 따라 이동경로가 달라지는 만큼 수산과학조사선의 현장 조사에서는 수심별 관측을 실시하고, 이동경로 추적을 위한 표류부이 5기도 투하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저염분수 모니터링 결과를 제주특별자치도와 어업인 등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고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홈페이지(www.nifs.go.kr)에도 게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어업인들을 위한 '저염분수 대비 어장·양식장 관리 지침'도 배포한다.

 수산과학원은 저염분수 유입이 우려될 때에는 양식장과 마을어장에서 물고기, 전복, 소라 등을 조기에 출하하라고 조언했다.

 또 양식장에는 저염분수가 유입되지 않도록 지하 바닷물을 공급하고 액화산소 장치를 가동해 용존 산소량을 높이는 등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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