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근로자 입국 막혀 제주중소기업 생산 차질

외국인근로자 입국 막혀 제주중소기업 생산 차질
제주도 내국인 기피업종 대부분 내국인 대체 불가 실정
중기중앙회, 외국인력 입국 재개 관련 업계 의견조사 결과
 
  • 입력 : 2020. 07.29(수) 14:23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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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근로자들의 입국이 지연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 이후 입국이 지연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E-9)신청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외국인력 입국 재개 관련 업계 의견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외국인근로자를 신청한 제주도내 중소기업을 포함한 7053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의 경우 지역적 특성에 따라 채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외국인근로자를 신청하는 업체 대다수가 내국인 기피업종에 해당돼 내국인 대체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며, 임시 일용직등 단기적 조치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으로 실질적인 대체 방안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지연으로 ▷이미 생산차질이 발생하고 있음(57.7%)▷1~2개월 내에 생산차질 발생 우려(17.7%)▷3~4개월 내에 생산차질 발생 우려(11.5%)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응답해, 입국 지연이 장기화 될 경우 10곳 중 9곳(86.9%)의 생산활동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계는 외국인근로자 입국전 현지에서부터의 자가격리조치 및 코로나음성판정자에 한한 입국, 입국 후 코로나검사 재실시 및 자가격리조치 실시 등을 건의했다

 또한 외국인근로자의 철저한 검역을 통한 신속한 입국진행을 위해 중소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비용을 부담할 의향(65.6%)이 있으나, 외국인 근로자를 자체적으로 자가격리조치 할 수 있는 시설(1인 1실, 독립된 화장실, 세면장 등)이 미비해 정부 및 지자체의 자가격리 시설 지원(88.4%)을 요청했다.

 이찬민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근로자 입국지연이 장기화되는 경우 코로나 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중소기업들이 생산인력 공백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며"송출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추이, 방역시스템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안전한 국가의 근로자부터 입국 전·후 2회 이상의 코로나 검사, 지자체 지원을 통한 자가격리 조치 등 검역조치를 강화해서라도 외국인근로자의 입국재개를 검토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매년 4만여명의 외국인근로자가 중소 제조업체에 배치돼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3월말까지 2003명 입국에 그치면서 7월 현재 약 4개월간 생산인력 공백 심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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