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의견수렴 '첩첩산중'

제주 제2공항 건설 도민의견수렴 '첩첩산중'
홍명환 의원 28일 제385회 임시회 긴급현안질의서 질문
원희룡 지사 "대안없이 특정방식 조사 안돼" 기존 입장 고수
  • 입력 : 2020. 07.28(화) 19:4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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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자치도의회 현안질문에 답변하는 원희룡 지사.

좌남수 의장 "의회, 도, 도민 함께 협의해 합리적 방안 모색을"

[종합] 최근 제주 제2공항 쟁점해소 공개토론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의견수렴 절차 향방이 주목되고 있지만 해법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제2공항 건설 관련 도민 공론화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기존 입장을 거듭 고수하면서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 특별위원회의 대응 전략 등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들어 진행된 네번의 제주 제2공항 쟁점해소 공개 토론회가 마무리됐지만 찬반 측은 쟁점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렸다. 하지만 마지막 종합토론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주민투표가 아닌 제주도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제시할 경우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제주도와 원 지사의 대응방향에 이목이 집중됐다. 도민의견수렴 방법으로는 반대측에서 숙의형 공론조사, 대규모 여론조사 실시 등이 거론됐다.

현안질문하는 홍명환의원.



 이런 가운데 원 지사는 28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이 국토부의 입장에 대한 의견을 물은 질문에 "어떤 절차로 갈 것인지 국토부와 구체적으로 협의해봐야지만 저희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불확실성을 키우는 방법으로 이것을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이 "잘 이해가 안된다. 도민 여론 수렴은 부정적이라는 거냐"고 거듭 묻자 원 지사는 "여론수렴은 다양한 방식으로 얼마든지 하겠지만 특정방식, 예를들어 찬반을 묻는다는지 선호도를 물으려면 분명한 대안을 놓고 물어야는데 지금은 반대(의견이 있는 것이)지 대안이 있는게 아니"라면서 "(기존 입장과)변함이 없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좌남수 의장은 폐회사에서 "지난주 마무리 된 제주 제2공항 쟁점해소 공개 토론회는 찬반갈등 해소를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이라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며 도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의회와 도, 도민이 함께 협의하며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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