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보은·측근 인사' 논란 공방

원희룡 지사 '보은·측근 인사' 논란 공방
28일 제주도의회 원 지사 상대 긴급현안질의
홍명환 의원 "대권행보로 도정 소홀" 지적도
원희룡 "'정치적 동지'들... 비난은 정치인 숙명"
  • 입력 : 2020. 07.28(화) 19:25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종합] 최근 원희룡 제주도정의 공공기관장 인사를 놓고 '보은·낙하산·회전문인사'라는 지역사회 비판 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서도 공방이 벌어졌다.

 28일 열린 제38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원희룡 지사를 상대로 긴급현안질의에 나선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갑)은 최근 불거진 '보은·측근·낙하산 인사' 논란을 꺼내들었다.

 이에 원 지사는 "저는 인사풀이 다중다양하다"면서 "저와 정치적 견해나 정치적 운명에 대해 자기 일처럼 생각하고 나서는 분들"이라며 '정치적 동지'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도왔거나 반대편에 선 인사들도 도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 의원은 도 산하기관장 인사를 언급하며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닌가. 지역 청년들에게 앞으로 출자출연기관이나 공직에서 일 하려면 이제는 실력이나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선거운동을 열심히 해라, 줄서라 이 얘기밖에 더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원 지사가 "그렇지 않다"고 항변하자 홍 의원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달라"며 인사권은 도민들이 위임해 준 공적 권한임을 피력했다.

 또 홍 의원은 원 지사가 대권도전행보로 도정에 소홀히하고 있음도 꼬집었다.

 홍 의원은 "총선이 끝난 뒤 과연 도정에 소홀히 하지 않고 전념하고 있는가에 대해 여러 의구심이 생긴다"면서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도민과의 약속을 잘 이행하고 있는지 따져 물었다. 이어 도민사회에는 원 지사의 대권행보로 인한 도정공백을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음도 지적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정치인이 비판과 비난을 받는 것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받아 넘겼다.

 이날 강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을)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4·3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 도지사의 역할 부족을 꼬집었다. 이에 원 지사는 "야당(미래통합당)은 제가 설득하겠다. (심의 과정에)야당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강민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무리한 세출구조조정 등 제주도의 미흡한 재정운용과 코로나19 대응 민생 경제 정책 부재를 지적하면서 사과를 요구했지만 원 지사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7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