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서 인생길로 풀어낸 한지공예

제주돌문화공원서 인생길로 풀어낸 한지공예
줌치기법 이은희 작품전… 30년 넘게 수행 같은 작업
  • 입력 : 2020. 07.19(일) 17:0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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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희 작가가 한지에 쪽, 옻칠, 쌈솔박음질을 이용해 만든 벽걸이.

제주돌문화공원에 한지공예의 멋이 놓였다. 지난 17일부터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은희 작가의 한지공예 작품전이다.

이은희 작가는 전통 한지공예의 '줌치기법'을 기반으로 30년 넘게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줌치'는 두 겹의 한지를 물 안에서 수없이 밀착시키고 주물러 가죽처럼 질기게 만드는 기법을 말한다. 작가는 내면의 끊임없는 수행처럼 한지를 무한히 만지고 두드리며 작품 하나하나를 빚어냈다.

영상을 포함 출품작은 75점에 이른다. 시인이자 무대연출가인 까띠 라뺑 한국외국어대 교수(불문학과)가 전시연출을 맡아 어린 시절, 청소년기, 결혼, 고통과 미로, 죽음을 주제로 5개의 방을 꾸몄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계속된다. 제주돌문화공원 이학승 소장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에 한지의 아름다움을 통해 몸과 마음에 휴식과 여유를 담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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