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감염 비상' 한림지역 모든 학교 17일 등교중단

'2차감염 비상' 한림지역 모든 학교 17일 등교중단
돌봄 방과후교실도 중단… 관내 학원 운영 중단 권고
한림읍 거주 교직원·학생도 재택 근무·등교중지 조치
  • 입력 : 2020. 07.17(금) 07:07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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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이 16일 밤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서울 광진구 코로나19 확진자가 제주시 한림읍에 머물며 여행 도중 접촉했던 도민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7월 17일 한림읍 관내 모든 학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7월 16일 오후 10시 30분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교육감을 비롯해 본청 부교육감과 실·국과장, 제주시·서귀포시교육장, 한림읍 관내 모든 학교 교장 등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은 회의를 통해 17일 한림읍 관내 모든 학교에서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돌봄·방과후 학교도 중단한다.

한림읍에 거주하는 교직원과 학생들에 대해서도 재택 근무와 등교 중지를 하도록 했다. 한림 지역 외 등교 수업을 실시하는 학교에서는 자가 진단과 마스크 착용, 방역 등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주문했다.

한림읍 소재 학교 기숙사에 있는 학생들은 17일 아침까지 귀가조치한다. 한림읍 관내 학원에 대해서도 17~19일 운영 중단을 권고했다. 학생들에게는 PC방과 노래방 등 다중 이용 시설 이용 금지도 권고했다.

이에 앞서 제주도청 재난대책본부와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은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도교육청에 한림읍 지역 전체 또는 부분적인 학교 휴업을 권고했다. 추후 월요일 등교 수업 여부 등은 일요일인 19일 결정해 안내할 방침이다. 한림읍 지역엔 유치원 5곳과 초등학교 5개교, 중학교 2개교, 고등학교 2개교가 있다.

이석문 교육감은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아 전파 규모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하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 17일 등교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변경으로 인해 나타날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항공편으로 입도한 뒤 14일 오전 11시 40분 제주를 떠날 때까지 5박 6일간 제주에 머물렀던 서울 광진구 7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10일부터 12일까지 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사랑방다방·해빈사우나를 매일 찾았고, 출도 전날인 13일에는 한림읍 소재의 흑돈본가를 추가로 방문했다.

도 역학조사 결과 이 여성의 제주지역 접촉자는 현재까지 20명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13명은 음성, 4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접촉자 3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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