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타자 추가 영입 공격력 승부수

SK 외국인 타자 추가 영입 공격력 승부수
올 시즌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규정 변경
로맥-화이트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2018년 영광 재연
  • 입력 : 2020. 07.16(목) 14:34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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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16일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의 빈자리를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30)로 채운다고 깜짝 발표했다.

 보통 각 팀은 외국인 투수 2명과 외국인 타자 1명으로 전력을 꾸리는데, SK는 외국인 투수 1명(리카르도 핀토)과 외국인 야수 2명(제이미 로맥, 화이트)으로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SK의 선택엔 물음표가 따라온다.

 SK는 현재 특별하게 구멍 난 포지션이 없다. 더군다나 화이트의 주포지션은 1루로, 기존 외국인 타자 로맥과 겹친다.

 SK는 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일까.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화끈한 공격력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정규시즌 팀 홈런 1위(233개)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공인구의 반발력을 낮춘 지난 시즌부터 SK 타선은 크게 침체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에도 타선의 슬럼프는 계속되고 있다.

 15일까지 올 시즌 팀 타율은 0.243으로 전체 9위다. SK보다 팀 타율이 낮은 팀은 한화 이글스(0.242)밖에 없다.

 중심타자들의 부진이 아쉽다. 이재원, 고종욱, 로맥, 최정 등 장타력을 겸비한 중심 타자들이 줄줄이 고개를 숙였다.

 SK는 팀 분위기를 바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킹엄의 빈자리를 메울 검증된 투수를 찾지 못하자 방향을 틀어 타자 영입에 나섰다.

 이에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82경기 타율 0.311, 59홈런, 230타점을 기록하는 등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화이트 영입을 추진했다.

 화이트의 합류로 SK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로맥에게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부터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3명 출전으로 관련 규정이 변경돼 핀토와 로맥, 화이트가 한 경기에 모두 출전할 수 있다.

 로맥과 화이트가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면, SK 타선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수비 포지션 문제는 화이트 합류 후 결정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화이트는 모든 포지션의 수비가 가능하고 로맥도 외야나 3루 수비를 할 수 있다"며 "두 선수 중 한 명을 지명타자로 돌릴 수도 있어 타선 운용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엔 기존대로 토종 선수 4명을 투입한다.

 이건욱이 기대 이상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어서 큰 무리는 없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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