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예소득 작목단지, 소득 창출 기대된다

[사설] 정예소득 작목단지, 소득 창출 기대된다
  • 입력 : 2020. 07.13(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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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에 모처럼 희망을 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감귤 위주의 과수재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소득작물을 발굴해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시가 추진하는 정예소득 작목단지에서 재배된 열대과일이 틈새시장을 공략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과일소비시장 틈새 공략을 위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60억원을 투자해 정예소득 작목단지 지원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사업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하기 위한 것입니다. 지난해까지 117농가의 시설하우스(28㏊)에서 패션프루트·애플수박·체리·바나나·샤인머스켓 등 9개 품목의 재배를 지원했습니다.

이제 정예소득 작목단지가 서서히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애플수박이 지난달부터 시장에 나온데 이어 패션프루트와 바나나가 오는 10월까지 출하될 예정입니다. 패션프루트는 1년에 2작기가 가능한 과일로 이달부터 대형마트에서 과육 1개당 1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제주산 바나나는 이달 중순부터 90% 이상 완숙된 것만 수확해 수입 바나나에 비해 맛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시의 정예소득 작목단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히 열대과일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농가가 안정적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농가에서 질 좋은 농작물을 생산하면 농협이 유통을 책임지면서 농가의 판로 걱정을 덜 수 있어서 그렇습니다. 때문에 정예소득 작목단지에서 생산하는 열대과일이 농가의 소득 증대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참에 한가지 덧붙인다면 제주도 차원에서도 미래의 소득작물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합니다. 이미 남해안 지역에서는 미래의 먹거리로 아열대 작물 재배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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