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배송비 타지역보다 5배 비싸다

제주 배송비 타지역보다 5배 비싸다
평균 2569원… 작년 대비 1603원 낮아졌지만 부담
2300원 특수배송비 54.6% 적용 형평성 논란 여전
  • 입력 : 2020. 07.08(수) 10:1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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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평균 배송비가 타지역에 견줘 5배가량 높고 평균 특수배송비의 경우도 주문한 물건의 절반 이상에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지리적 특성상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다는 특수 여건도 있지만 여전히 제주도민의 물건 구입에 따른 배송비 부담은 적지 않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평균 배송비는 2596원(지난해 3903원)으로 타지역(육지권)의 527원에 비해 4.9배 높았다. 다만, 평균 특수배송비는 2300원으로 10개 도서지역 평균인 2754원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앞서 도는 지난 3~6월 TV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12개 업체의 8개 주요품목을 대상으로 전국은 물론 국내 주요 10개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에 대한 1차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제주녹색소비자연대가 수행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인 915개 제품 가운데 54.6%(499건, 지난해 46.6%)가 제주지역 특수배송비를 청구했다. 절반 이상이 특수배송비를 받고 있으며 형평성 논란도 여전하다.

업태별로는 오픈마켓(96.5%), 소셜커머스(89.9%), TV홈쇼핑(11.8%) 순으로 청구가 많았다.

제주지역 평균 특수배송비(2300원)는 인천 석모도를 제외한 8개 도서지역보다 454원 낮았다. 도내 평균 특수배송비는 지난해 도민의 특수배송비 부담 경감을 위해 도와 한국소비자원이 공동 추진한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인 제주지역 평균 특수배송비 3903원에 비해 1600원가량 낮아졌다.

하지만 특수배송비 적용은 품목별로 천차만별이다. 식품·의약품의 경우 타지역(육지권)은 63원인 반면 제주지역은 2326원으로 36.9배에 달한다. 가전제품도 타지역(육지권) 175원에 견줘 제주지역은 2599원으로 14.9배를 부담해야 한다. 이밖에 전자기기와 생활용품의 배송비도 13배가량을 더 내야한다.

실제 태블릿PC와 다리미의 경우 사업자별로 적게는 4000원에서 많게는 2만원의 배송비를 받고 있다. 작은 립스틱도 1500원에서 6000원을 받으면서 업체간에서도 4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한 업체에서 판매한 제품을 동일한 구간으로 택배 운송시 제품에 따른 특수배송비는 3000원에서 3만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실태조사 결과를 공표해 전자상거래업체간의 자율적 인하를 유도하며 배송비가 낮아졌고, 또한 올해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이 급증하면서 전자상거래업체간의 경쟁에 의한 이유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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