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한라환경대상 수상자/ 한라환경대상]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

[제27회 한라환경대상 수상자/ 한라환경대상]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노인들 솔선수범”
  • 입력 : 2020. 07.07(화) 00:0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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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등서 종이컵 쓰레기
월 6000여개 발생에 경각심

2016년 12월부터 캠페인 확산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에 동참하며 '청정제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회장 강창익)가 '제27회 한라환경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는 노인복지와 제주지역 현안사업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나가고 있는 단체로 서귀포시 관내 노인 1만8586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환경 보호를 위해 생활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귀를 기울였다. 특히 지회 산하 경로당 등에서 월 최대 6000여개의 종이컵 쓰레기가 발생한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느끼고 일회용 종이컵을 퇴출시키자는데 뜻을 모았다. 2016년 12월부터 '일회용 종이컵 사용하지 않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하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캠페인 시행 초기엔 노인들을 불편하게 한다는 불만이 적잖았다. 그러나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가 서귀포시내 경로당을 방문해 지속적으로 계도활동을 벌인 결과 서귀포시 소속 노인단체 모두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됐다. 현재 노인회 소속 149개 경로당에선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캠페인이 확산되면서 환경 보호와 예산 절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나타났다. 대한노인회 서귀포시지회·분회, 경로당 등에서 자발적으로 자기 컵 갖기 운동을 전개해 월 6000개의 종이컵을 쓰지 않게 되면서 월 108만원, 연간 1320만원의 예산이 절감됐다. 해당 캠페인의 취지와 환경보호 소식을 접한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는 전국 캠페인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2019년부터는 비닐봉지 사용하지 않기 캠페인, 자원순환 아나바다 캠페인 등 각종 환경보호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강창익 회장은 "도민 모두가 제주환경을 사랑하고 환경 훼손에 경각심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 노인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환경 캠페인을 벌여 거둬들인 수익금으로 또다른 환경 캠페인이나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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