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노인시설 ‘제한 면회’ 철저한 점검·관리를

[사설] 노인시설 ‘제한 면회’ 철저한 점검·관리를
  • 입력 : 2020. 07.07(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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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관내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가족면회가 이달부터 제한적 비접촉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노인요양시설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위험시설로 분류돼 면회를 제한한 지 4개월여만에 재개된 겁니다.

제주시는 7월부터 관내 노인양로시설 2개소 79명, 노인요양시설 45개소 2266명의 입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가족면회를 비접촉방식으로 시행 중입니다. 그간 노인요양시설 입소자 면회는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지난 2월 24일부터 대부분 기저질환을 앓는 고령자들인 점을 감안해 집단감염 예방차원에서 제한돼 왔습니다.

이번 조치는 노인 입소자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넉달 넘게 외부와 단절되는 상황을 맞으면서 우울감을 호소하고, 가족들은 부모 안부 때문에 민원을 잇따라 제기해 온데 따른 것입니다. 제주시는 다만 노인 입소자와 가족들의 입장을 감안, 면회를 허락하되 사전예약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통한 제한적 비접촉방식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제한적이면서 비접촉방식의 요양시설 면회의 불가피성을 이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노인요양시설 입소자들은 고령자이면서 기저질환을 앓는 경우들이 많아 한 번 뚫리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는 여전히 난제입니다. 지난 4일 카자흐스탄 입국 외국인 1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가 하면 관광 최성수기인 여름 휴가를 앞둔데다 관광객 해외수요도 제주로 집중될 가능성도 매우 큰 상황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는 여전히 상존합니다.

노인요양시설의 면회 허용이 입소자·가족의 숙원을 풀고,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인 행정의 우려도 말끔히 해소되도록 완벽한 방역수칙 준수와 철저한 점검·관리에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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