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자 흉악범 취급

[월드뉴스] 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자 흉악범 취급
전원 DNA 샘플 채취
  • 입력 : 2020. 07.06(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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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홍콩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시민들이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에서 체포된 사람을 흉악범 취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지난 1일 홍콩 도심에서 벌어진 홍콩보안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남성 6명, 여성 4명 등 10명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대부분 '홍콩 독립', '광복홍콩 시대혁명' 등 홍콩 독립을 주장하는 내용의 깃발이나 팻말을 들고 있던 시위자였다.

그런데 체포 후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들은 모두 침, 머리카락 등을 통해 DNA 샘플을 채취당했다.

홍콩 법규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피의자가 중대 범죄를 저지르고 DNA 샘플이 유죄 입증에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DNA 샘플 채취를 명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금껏 홍콩에서 DNA 샘플 채취는 살인, 성폭행 등 중범죄 피의자에 대해서만 이뤄져 왔다.

체포된 시위대의 변호인들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시위자 3명의 변호를 맡은 재닛 팡 변호사는 "DNA 샘플 채취는 성폭행, 마약 소지 등 중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만 적용돼 왔다"며 "우리는 경찰의 이러한 행태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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