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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더 가혹한 코로나
장애인시설 문닫아 돌봄은 가족 책임으로...
발달장애 딸 둔 60대 엄마 "돌봄과 사투중"
장애인들 외부활동 제한으로 '고립감'호소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입력 : 2020. 06.30. 16: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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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모(60·여·제주시 외도동)씨는 발달장애와 지적장애 1급을 가진 22살 딸을 두고 있다. 딸에겐 먹고, 입고, 씻는 모든 일들이 엄마가 없다면 혼자 해내기 버거운 일들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하다.

정씨는 코로나 사태에서 장애인 가족들의 가장 큰 고통은 가족들이 모든 돌봄을 오롯이 책임지게 된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딸은 장애인 시설에서 생활하다 오후 5시쯤 귀가했다. 하지만 고강도 사회적거리두기 이후 장애인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딸이 외출해서 안전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모두 사라져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게 된 것이다. 딸이 외출해있는 동안 개인적인 볼일을 보거나 휴식시간을 가졌던 정씨의 일상도 이제 모두 딸에게 맞춰졌다.

정씨는 "지난달부터 일부 장애인 시설이 문을 열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아이를 집에서 직접 돌보는 중"이라며 "4개월째 집에서 '돌봄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외부활동 제한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을 호소했다. 뇌병변·지체장애 3급인 윤모(66·여·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씨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인에 대한 물적·심리적 배려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윤씨는 외곽지에 거주하는데다, 1인 가구인 고령 장애인으로써 외부 활동에 제약이 많다고 토로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제주도장애인복지관에서 마스크, 생필품 등 많은 지원을 받고 있지만 공백이 생길 땐 난감한 상황이 많다. 코로나 사태 초기 마스크를 줄서서 사야 하는 상황에선 약국도 멀고 몸도 불편해 어려움이 따랐다.

윤씨는 "혼자선 외부활동이 힘들기 때문에 바깥 사회와의 연결고리가 끊긴 느낌이 들 때가 많다"며 "사람을 많이 만나지 못해 고립감이 든다. 안부를 확인해주는 등 심리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장애인종합복지관이 5월 13~29일 복지관 이용 장애인 264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실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장애인과 장애인 가정은 가장 불편한 점으로 '외부활동에 어려움'(35.4%·173명)을 꼽았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14.9%·73명), 의료용품 구입(13.5%·66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물품은 마스크·방역물품(55.1%·119명)이었고 생필품(27.3%·59명), 밑반찬(13.4%·29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관 관계자는 "변화하는 사회복지 환경에 대응해 복지관 서비스 축소에 따른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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