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국 첫 공립 치매전담요양원 개원 주목

[사설] 전국 첫 공립 치매전담요양원 개원 주목
  • 입력 : 2020. 06.26(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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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공립 치매노인요양시설이 서귀포시에 문을 열어 주목됩니다. '서귀포공립요양원'인 이 노인요양시설은 치매만 전담하는 시설에다 개인이 아닌 국가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전국적으로 처음입니다.

24일 개원한 서귀포공립요양원은 부지 6699㎡·건물 1741㎡(지하 1층, 지상 4층) 에 치매전담실(24명)·일반요양실(24명)을 둬 모두 48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남원읍에 세워졌습니다.

요양원내 치매전담실 입소자격은 장기요양 2~5등급을 받은 어르신 중 치매상병이나 최근 2년 치매진료내역이 있을 경우 가능합니다. 또 공립노인시설 성격에 맞게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시설장·요양보호사·프로그램 관리자를 배치해 현실인식훈련·운동요법·가족교육 및 가족 참여프로그램·인지자극활동 등의 체계적인 치매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더욱이 서귀포공립요양원 운영 주체를 공신력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접 맡도록 함으로써 치매노인과 그 가족들로부터 적잖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건보공단측도 "서귀포공립요양원이 선도적인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운영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사실 제주지역의 고령화사회(14%) 진입은 지난 2017년부터 이뤄졌고, 치매유병률도 12.56%에 달해 전국 평균(10.28%)을 훨씬 웃돌면서 치매전담요양시설의 필요성은 일찍 제기돼 왔습니다.

서귀포공립요양원 개원이 관내 치매환자 수요 충족에 한계를 갖지만 일정부분 치매진료와 그간 국정과제로 논의돼 온 치매 국가책임제 추진과 해당 기초 인프라 확충에 첫 걸음을 떼었다는 점에서 분명한 희소식입니다.

서귀포공립요양원 개원이 앞으로 도내 치매노인에 대한 한 단계 질높은 체계적 전문요양서비스 제공과 다른 지역으로의 시설 확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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