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비지정 천연동굴 60개소로 확인"

"제주 서부 비지정 천연동굴 60개소로 확인"
세계유산본부 "1차 용역 완료… 15곳 추가 발견"
내년까지 동부·서귀포·미조사 대상 순차적 조사
  • 입력 : 2020. 06.17(수) 10:24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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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가 '제주특별자치도 비지정 천연동굴 실태조사'에 대한 1차 용역을 완료한 결과, 서부권에서 비지정 천연동굴 60개소를 확인했다. 사진=세계유산본부 제공

제주 서부지역에 산재한 비지정 천연동굴이 60개소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제주도 비지정 천연동굴 실태조사' 1차 용역을 완료한 결과, 서부지역에서 비지정 천연동굴 60개소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일제조사는 2003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제주도 천연동굴 일제조사' 이후 17년 만에 이뤄졌다.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도내 천연동굴은 146개로 파악했으나 최근 동굴 발견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비지정 동굴에 대한 실태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이번 용역을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비지정 천연동굴에 대한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측정하고 동굴 내부의 미지형, 생성물을 조사해 효율적 보전 관리방안을 위해 수행됐다.

동굴 규모와 주요 생물에 대한 현황, 지형, 동굴 전개 방향, 인접한 지역의 도로 분포, 동굴 입구 중심으로 반경 50m 내 건물과 각종 시설물 현황, 사진 촬영 등이 병행됐다.

세계유산본부는 제주시 기준 서쪽부터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까지 서부지역을 조사했다. 조사 중 추가 발견된 15건을 포함하고, 기존 조사에서 잘못 조사된 1개소를 제외해 총 60개의 동굴을 확인했다.

유형별로는 용암동굴 25개소, 해식동굴 21개소, 매몰된 동굴은 14개다.

지역별로는 제주시 한경면 8개소, 한림읍 25개소, 애월읍 3개소, 노형동 1개소, 외도동 1개소, 아라동 5개소, 서귀포시 대정읍 17개소 등이다.

세계유산본부가 '제주특별자치도 비지정 천연동굴 실태조사'에 대한 1차 용역을 완료한 결과, 서부권에서 비지정 천연동굴 60개소를 확인했다. 사진=세계유산본부 제공

문화재청 '천연동굴 보존관리 지침'에 따라 조사동굴에 대해 지질·생물학적 등급을 고려해 구분하면 '나'등급 5개소, '다'등급 11개소, '라'등급 17개소, '마'등급 13개소 등으로 평가됐다.

용역결과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www.prism.go.kr)을 통해 보고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문화재청과 협의해 문화재공간정보서비스(gis-heritage.go.kr)에 수록하며, 도민들의 불편 해소와 읍·면·동별 동굴현황을 알 수 있도록 행정시의 문화재부서에 비치해 건축 및 개발행위시 사전에 참조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2019년부터 내년까지 3년차로 진행되는 용역으로 ▷1차 서부지역(제주시 기준 서쪽~서귀포시 대정읍 일원) ▷2차 동부지역(제주시 기준 동쪽~구좌읍 일원) ▷3차 서귀포 지역 및 미조사 동굴 등으로 구분해 실시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실시되는 2차 용역은 서부지역 미조사 동굴 15개소를 포함해 총 40개의 동굴에 대한 조사로 진행된다. 또한 이 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동굴에 대한 추가조사가 이뤄진다.

고순향 세계유산본부장은 "제주도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수많은 동굴이 분포하고 있으며, 제주도가 생성될 당시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어 그 가치 또한 뛰어나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동굴의 정확한 위치와 관리 실태, 동굴의 가치평가가 이뤄지면 비지정 동굴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보존·관리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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