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 '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다'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 '치워도 치워도 끝이없다'
2015년 관측이후 매년 중국서 제주로 유입
수거 나서고 있지만 근복적인 해결 방안 필요
도 "올해부터 어선투입해 해상 수거 나서"
  • 입력 : 2020. 05.27(수) 22:21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수온 상승과 생태계 변화로 괭생이모자반이 제주 해안으로 밀려드는 가운데 매년 수거만 되풀이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되고 있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괭생이모자반은 2015년부터 관측된 이후 매년 제주해역에 나타나고 있다.

 수거량은 2016년 2441t, 2017년 4407t, 2018년 2150t, 2019년 860t, 올해 5월 기준 1150t 등으로 매년 적게는 수백톤에서 많게는 수천톤까지 이르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은 매년 4~5월에 제주시 해역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안덕면 지역에도 나타나고 있다.

 도는 과거 제주로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이 중국 저장성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예측해 왔으나, 최근에는 중국 산둥반도에서 해류에 의해 제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에 대해 수거에만 나설 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해결 방안은 없는 실정이다.

 특히 도는 최근 제주해역으로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과 관련해 선제적 대응 일환으로 선박을 이용해 해상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막대한 양의 괭생이모자반을 모두 수거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더욱이 제주해역에 밀려든 괭생이모자반으로 인해 선박 스크류 감김 사고 우려와 제주해안변에 퇴적된 채 썩으면서 악취 민원도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선박 운항 사고를 예방하고 악취 민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수거에 힘을 쏟고 있다"며 "육·해상 수거에 총력을 다해 해안변을 찾는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정부에 요청해 지원받은 선박 5척을 제주해상에 투입해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으며,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항공단의 지원을 받아 항공예찰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괭생이모자반 퇴비 사용을 희망하는 37농가에게 수거한 1200t의 분량의 괭생이모자반을 보급할 예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08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