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특성화고와 실무수습

[열린마당] 특성화고와 실무수습
  • 입력 : 2020. 05.27(수) 00:00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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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경기도 이천이다. 이천하면 떠오르는 것은 찰진 쌀과 먹음직스러운 복숭아, 명품 도자기 등 여러 명물들이 있겠지만 하나 더 소개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천 세무고등학교이다. 이천 세무고는 상업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로 세무회계과와 세무정보과로 나누어져 있다. 특성화 고의 특징 중 하나는 내신 성적이 높은 학생들은 학교장의 추천으로 지역인재 국가직 9급 시험을 볼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대기과학, 우주 분야를 좋아했던 터라 원하는 부처를 지원할 때 기상청 일반행정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고 제주지방기상청으로 발령이 났다. 출근 첫날은 왠지 가슴이 두근거려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니 긴장이 되었다. 점차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기상청은 단순 날씨 업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관측, 예보, 기획, 정보통신, 기상레이더 등 정말 많은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TV에서만 보던 날씨 업무가 간단해 보였지만 사실 위에 있는 모든 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힘들게 날씨 예보가 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재 실무수습에서 배우는 6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꼈다. 부단히 노력해서 기상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꾼으로 성장하고 국민에 봉사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마음에 되새기며 한 인격체로 성장할 것이다. 끝으로 지역인재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고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자란 부분은 향후 자기계발을 통해서 더 커다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여러분도 한 번쯤 지역인재 시험의 기회를 꼭 잡기를 바란다. <윤태민 제주지방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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