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예술로 밥먹엉 살아보게 마씸 (2)

[제주문화가 이슈&현장] 예술로 밥먹엉 살아보게 마씸 (2)
예술활동증명 절실한데 등록 서비스는 축소
  • 입력 : 2020. 05.26(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3월 현재 전국 7만3000여명
제주는 609명으로 1% 안돼
코로나 여파 활동증명 관심
광역문화재단 대행 서비스
제주선 “IT 취약계층 중심”

2020년 3월 현재 예술활동증명서를 취득한 예술인은 전국 7만3231명에 달한다. 이중에서 제주는 609명(4월 1일 기준)으로 파악됐다. 예술활동증명서를 받은 열 명 중 일곱 명(72%)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예술인이라 하더라도 제주지역 취득 비율은 1%에도 못미친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예술활동증명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예술인 복지에 대한 기대감 속에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전국 광역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예술활동증명 지원 서비스를 시행하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반면 제주지역은 그보다 뒷걸음질 치는 모양새다.

▶일부 지역 상시 운영에 찾아가는 서비스=예술활동증명은 예술인 복지사업 참여를 위한 기본 절차다. 예술인 복지법 상 예술을 업으로 예술활동을 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제도로 최근 일정 기간 동안의 예술 활동이나 예술활동 수입 내용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분야는 문학, 미술(일반, 디자인공예, 전통미술), 사진, 건축, 무용, 음악(일반, 대중음악), 국악, 연극, 영화, 연예(방송, 공연), 만화에 걸쳐 있고 활동 유형은 창작, 실연, 기술지원, 기획으로 나뉜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 25일부터 부산 예술인을 대상으로 예술활동증명 신청 대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예술인을 지원하는 1인당 50만원씩의 긴급 생계지원금 신청 때 필요한 서류여서 부산문화재단 예술인복지지원센터만이 아니라 부산예총, 부산민예총 등 3곳에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강원문화재단에서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해 찾아가는 예술활동증명 등록 지원 서비스를 벌여왔다. 상시적으로 운영해온 서비스이지만 강원지역 기초재단과 협력해 9곳을 방문했고 4월 한달 230명이 넘는 지역 예술인들이 활동증명 등록을 진행했다. 충북문화재단도 지난달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 사업의 필수 조건인 예술활동증명 등록지원 서비스에 나섰다.

▶작년 8월 "예술인 누구나" 집중 기간과 대조=제주문화예술재단은 코로나19로 예술활동증명이 절실해진 올들어 되레 민원 서비스 시행 홍보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문예재단은 지난해만 해도 8월 한달 동안 집중 서비스 기간을 운영했다. 문예재단은 당시 집중 기간을 가동하면서 "제주 예술인 누구나 코디네이터와 1대 1 상담을 통해 예술활동증명 신청단계 전반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문예재단 측은 25일 "상시적으로 예술활동증명 민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전담 인력 배치의 어려움을 들며 "그 대상이 장애인, 원로 예술인 등 IT 취약계층에 한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제주지역 예술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확실치 않다. 다만, 2017년 제주도가 내놓은 '제주문화지표조사'를 보면 예총, 민예총 등 문화예술단체에 가입한 회원 수가 2017년 12월 기준 총 2008명으로 제시되어 있다. 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숫자까지 합치면 더 늘어난다. 자격을 따져봐야겠지만 등록 지원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예술활동증명 취득 사례도 증가할 수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9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