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 임신육아 부담… 미혼 3명 중 1명 ‘결혼 포기’

내 집 마련, 임신육아 부담… 미혼 3명 중 1명 ‘결혼 포기’
  • 입력 : 2020. 05.21(목) 09:38
  •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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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절반 이상이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결혼비용 부담으로 일부는 ‘비혼’ 입장을 내비쳤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uit.com)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은 부부의 날(5월21일)을 맞아 공동 조사한 '결혼가치관 설문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설문에는 성인 미혼남녀 568명이 참여했다.

우선 미혼자들에게 결혼은 필수인지 선택인지 가치관에 대해 물은 결과 ‘결혼은 필수다’(14.7%)에 비해 ‘결혼은 선택이다’(85.3%) 선택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결혼은 선택이다’라고 보는 입장은 남성(72.1%) 보다 여성(92.4%)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이어 ‘향후 결혼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앞으로 혼인할 것’(69.7%)과 ‘혼인계획이 전혀 없다’(30.3%)로 각각 답변이 가려졌다.

즉, 설문에 참여한 미혼남녀 3명 중 2명은 향후 결혼 의사가 있었지만 나머지 1명은 결혼계획이 전혀 없는 일명 비혼주의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집안 및 가족으로부터 결혼압박감을 받고 있는지’ 질문하자 ‘그렇다’(37.9%) 보다 ‘그렇지 않다’(62.1%)가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결혼압박감은 크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결혼 계획이 없는 이유(중복선택)는 무엇일까?

먼저 혼인계획이 없는 응답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항목은 ‘결혼비용’(23.3%)이었다. 미혼남녀 4명 중 1명은 결혼비용을 가장 큰 이유로 비혼을 선택한 것. 근소차로 ‘(배우자와의) 가치관, 신뢰’(23.0%)가 결혼 안 하는 이유 2위에 올랐다. 이어서 ‘임신 및 육아’(16.7%), ‘직장, 연봉 등 사회적 위치’(13.9%), ‘내 집 마련’(10.4%), ‘연령 등 결혼시기’(4.2%) 등의 이유가 전해졌다.

특히 여성이 결혼 계획이 없는 가장 큰 이유에는 ‘임신 및 육아’(20.2%)가 꼽힌 반면 남성은 ‘결혼자금’(32.3%)을 1위로 선택해 차이를 드러냈다. 이 외에도 남성은 ‘내 집 마련’(15.5%), 여성은 ‘직장’을 이유로 결혼 계획을 포기하기도 했다.

같은 이유였지만 결혼의사가 있는 미혼남녀들은 다른 선택을 했다. 앞으로 혼인을 마음먹은 이유 1위에 ‘(배우자와의) 가치관, 신뢰’(39.3%)가 오른 것이다. 앞서 결혼 계획이 없는 응답자들의 해당 보기선택 비율은 23.1%로 2배 높은 선택을 받아 대조를 자아냈다. 이어서 ‘연령 등 결혼시기’(13.3%)를 두 번째로 많이 선택했다. 결혼적령기 역시 결혼 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에 한해 중요한 가치관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끝으로, 비혼을 선택한 응답자들의 81.4%는 부모님을 포함해 주변 및 지인에게 본인의 비혼 의사를 알렸으며, 절반 이상(49.4%) 가량은 향후 비혼식 계획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월 21일 부부의 날은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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