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종 해군총장 "임기 내에 갈등 해결 하겠다"

부석종 해군총장 "임기 내에 갈등 해결 하겠다"
20일 강정마을회 방문… 주민들과 면담
강정네트워크 "진정한 사과는 해군기지 폐쇄"
  • 입력 : 2020. 05.20(수) 16:24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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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20일 강정마을을 방문해 마을회와 면담을 진행했다.

제주 출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20일 서귀포시 강정마을 찾아 "총장 임기 내에 최대한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약 40분간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에서 가진 강정마을회와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 총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제일 먼저 강정마을을 찾아뵙고 싶었는데 코로나19로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취임할 때 대통령님께서도 강정의 중요성을 특별히 말씀하셨고 주민분들께 잘 설명해 드리라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한 달이 지나) 늦게 온 만큼 빠르게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마을 분들과 손잡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희봉 강정마을회장은 "강정 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주민 공동체의 갈등을 많이 겪었다"며 "강정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순수하게 건설 반대 투쟁을 했던 주민들에게 진정한 사과를 하신다면 그때 진심으로 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지가 지어졌다고 나 몰라라 하지 마시고 정부·국방부·제주도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해 성공한 국책사업이 됐을 때, 진정한 상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공개로 치뤄진 간담회에서는 해군과 마을회 간의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강정마을회 관계자에 따르면 강정마을회는 면담을 통해 ▷해군참모총장의 사과를 비롯한 강정주민의 명예회복 ▷남방파제 개방 등 사업의 적극 추진 ▷민·관·군 상생협의체의 실효성 있는 운영 등을 요구했고 부 총장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10시 강정 해군기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의 제주 방문을 규탄한다"며 "진정한 사과와 상생은 해군기지의 폐쇄다"라고 주장했다.

 강정마을 방문에 앞서 부 총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청을 방문해 양윤경 서귀포시장 등 서귀포시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서귀포시는 시정 현안에 대한 군의 협조를 구하고 민관군 상생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부 총장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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