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헷갈려" 혼잡 피했지만 헛걸음 잦았다

"신청 헷갈려" 혼잡 피했지만 헛걸음 잦았다
정부 재난지원금 주민센터 방문 신청 첫날 표정
온라인 신청 사전 시행에 방문 신청 쏠림 현상 없어
대리 신청 규정 까다롭고 5부제 시행 여부 몰라 혼선
  • 입력 : 2020. 05.18(월) 20:10
  • 강다혜 기자 dh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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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방문 신청 첫날인 18일 제주시 용담2동주민센터가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시아버지 대신 신청하러 왔는데 위임장을 안 가져왔어요" "방문 신청은 5부제가 아닌줄 알았는데… 모레 다시 와야겠네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방문 신청 첫 날인 18일 제주지역 동주민센터에는 아침부터 지원금을 받으러 온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1일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한 인터넷 접수가 시작한 후 이미 상당수 시민들이 신청을 마친터라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지만 일부는 신청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다.

제주시 건입동을 비롯한 도내 읍면동주민센터는 이날부터 일제히 긴급재난지원금 선불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현장 신청은 온라인처럼 주민등록번호 출생연도 끝자리 별로 정해진 요일에만 신청할 수 있는 5부제 방식으로, 세대주가 직접 방문해야 한다. 세대원이 대리 신청하려면 세대주가 직접 작성한 위임장과 신분증, 세대주 명의의 도장을 갖고와야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신청서 제출에서부터 선불카드 발급까지 대략 10분 남짓 걸렸다. 대기 인원도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접수처에는 평균 10명 안팎의 주민들이 있었다. 1주일 일찍 시행된 온라인 신청와 5부제 시행으로 긴급재난금 신청이 한꺼뻔에 몰리는 걸 피할 수 있었다. .

건입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사이 센터를 찾아 지원금을 신청한 세대주 또는 대리인은 150여명으로 집계됐다. 건입동에 4000여 세대가 거주하고, 1세대당 4명의 가구원을 두고 있다고 가정하면 이날 하루 전체 세대의 약 6%가 신청을 마쳤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정해진 요일을 맞추지 않거나 위임장 등을 갖고 오지 않는 바람에 허탕을 쳤다.

시아버지 대신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러 왔다던 김모(57·제주시 건입동·여)씨는 "방문 신청은 5부제가 아닌 줄 알았다"면서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는 것이 어려워 아침부터 발품을 팔았는데 아쉽다"고 허탈해했다.

박모(67·제주시 건입동·여)씨는 "세대주인 남편이 바빠 대신 신청하러 왔는데 도장과 위임장을 안 가져왔다"며 "꼭 세대주가 아니라도 가족 끼리는 서로 위임장을 대신 작성해도 좋을 것을 같은데, 대리 신청 규정이 너무 까다롭다"고 토로했다.

건입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제주도가 지급한 제주형 긴금재난지원금의 경우 세대주와 함께 사는 세대원이라면 세대주의 위임장을 갖고 오지 않아도 지원금을 신청하거나 수령할 수 있었자만 정부 지원금은 그렇지 않다"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위임장 없이) 세대원이 신청할 수 있게 계속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9일(화요일)은 출생연도 끝자리가 2·7인 주민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수령할 수 있으며, 수령한 지원금은 8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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