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피해' 멸강나방 유충 제주 발생 '비상'

'옥수수 피해' 멸강나방 유충 제주 발생 '비상'
작년보다 한달 빨라… 정밀예찰·초기 방제 당부
  • 입력 : 2020. 05.18(월) 13:2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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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강나방이 지난해보다 한달 빨리 제주에서 발생하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철저한 방제가 요구된다. 사진=도농업기술원 제공

옥수수 등 화본과작물에 큰 피해 주는 멸강나방 유충이 작년보다 한달 빨리 발생하며 피해예방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초기 방제가 요구된다.

18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대거세미나방 성충이 발견된 5일 후인 12일에는 멸강나방 유충이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한달 빨리 발생한 것이다.

도농업기술원은 해당 옥수수 재배포장에서 멸강나방 2∼3령 유충이 발생됨에 따라, 예찰 후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초기방제를 당부했다.

멸강나방은 매년 5~6월 중국에서 성충이 날아와 산란 후 부화한 유충이 연간 3~4회 목초지를 비롯해 벼, 옥수수, 기장 등 화본과작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지난해 멸강나방 유충은 6월 14일 한림읍 대림리에서 발생했고 올해의 경우는 앞선 2014년 5월 13일 한림 귀덕리에서 발생한 것보다 1일 빨리 발견됐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빨리 발생되는 현상을 이동성 돌발해충 추적 방법 사이트로 분석한 결과, 멸강나방은 중국 저장성 츠시시에서 지난 4월 25일쯤, 5월 7일 발견된 열대거세미나방은 중국 저장성 북부와 상해에서 5월 3일쯤 비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은 광식성 해충으로 애벌레가 잎을 갉아 먹다가 점차 줄기와 이삭까지 먹어 치우기 때문에 발생하면 수일 안에 큰 피해를 줘 사전 예찰을 통한 초기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멸강나방 성충 암컷 1마리는 약 700개의 알을 무더기로 나눠 산란하고 1~5령까지 탈피를 반복하면서 피해를 주는데 특히 4령 이후에는 야행성이 되어 폭식해 심할 경우에는 폐작하는 사례도 있다.

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과 열대거세미나방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기주작물 재배지에 대한 정밀 예찰을 실시하고 유충 발생 시기를 예측 유관기관에 통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에 멸강나방 유충이 발생한 옥수수 재배포장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적용약제를 살포해 방제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 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비례 해충 확산 방지를 위한 교육·홍보자료 배포를 비롯해 휴대전화 문자 발송 등을 통해 적극적인 예방과 방제지도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방제를 위한 약제는 27개 작물·284품목, 멸강나방은 7작물·77품목이 등록돼 있다. 농사로(www.nongsaro.go.kr)의 '농자재-농약-농약등록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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