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요배 작가가 그린 '금강산과 DMZ'

제주 강요배 작가가 그린 '금강산과 DMZ'
6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제주국제평화센터 기획전
  • 입력 : 2020. 05.18(월) 09:44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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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요배의 '구룡폭(九龍瀑) Ⅲ'(2019).

통일에 대한 열망을 담은 '한라에서 백두까지'란 표어 때문일까. 제주섬은 물리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북녘 땅과 가장 멀리 떨어져있지만 심리적으론 가장 가까운 곳처럼 느껴진다.

제주4·3평화재단이 구축해놓은 제주4·3아카이브 온라인판을 보면 70여 년 전 이 섬에서 벌어진 제주4·3의 발단은 '자주 독립'에 대한 요구였다. 4·3의 도화선이 된 1947년 제28주년 3·1절 기념 제주도대회에서

대회장인 안세훈은 "3·1 혁명 정신을 계승하여 외세를 물리치고, 조국의 자주통일 민주국가를 세우자"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일찍이 '제주민중항쟁사-동백꽃 지다' 연작으로 제주4·3을 그림에 담으며 역사적 진실에 대한 관심을 일으켰던 제주 화가 강요배. 그가 이번엔 통일로 향하는 길목에서 붙잡은 풍경들을 펼쳐놓는다. '평화의 섬 제주'를 알리는 시설로 조성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제주국제평화센터(센터장 김선현)에서 진행되는 '금강산과 DMZ' 기획전이다.

이 전시에는 강요배 작가가 2000년 'DMZ 답사길 프로젝트', 2007년 금강산 재방문 기간 동안 스케치한 드로잉과 회화 작품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강 작가가 지난 기억들을 되살리며 작년에 아크릴화로 새롭게 제작한 신작 '구룡폭 3'과 '중향성'을 비롯 '덕흥리 고분 여인', '북녘 사람들' 등 현장 스케치와 드로잉 작품을 볼 수 있다. 답사 당시 기록이 담겨있는 지도, 메모장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제주국제평화센터는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관중으로 전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문의 064)735-6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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