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양의지"

ESPN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양의지"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했다…라모스가 KBO리그 스타가 될 것 같다"
"오지환, 수비 뛰어난 선수…한국 야구, 메이저리그와 다른 매력"
  • 입력 : 2020. 05.12(화) 10:43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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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와 하이파이브 하는 양의지.

배트와 하이파이브 하는 양의지.

미국 전역에 한국프로야구를 중계하는 ESPN의 해설진이 양의지(33·NC 다이노스)를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꼽았다.

 13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에두아르도 페레스와 소프트볼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최초의 여성 메이저리그 해설자 타이틀도 얻은 제시카 멘도사는 KBO리그를 중계하며 양의지의 매력을 발견했다.

 연합뉴스는 최근 ESPN의 해설자로 KBO리그를 중계하는 페레스와 멘도사에게 한국 야구와 KBO리그 선수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페레스는 "내가 가장 주목하는 선수는 양의지와 나성범(이상 NC)이다. 둘은 타석에서 차분함을 유지하고, 안정감 있게 타격한다"고 평가했다.

 멘도사는 "뛰어난 타격을 갖췄지만,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많다. 공격을 선호하는 KBO리그에서도 수비력이 부족한 선수가 있다"며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했다"고 분석했다.

 양의지는 KBO리그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힌다. 타격도 뛰어나고, 볼 배합과 포수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다.

 ESPN 해설자의 평가도 국내 현장의 목소리와 비슷했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는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가 높게 평가받았다.

 페레스는 "라모스가 KBO리그의 스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라모스가 홈런 2개를 친 10일 LG-NC전을 중계한 멘도사는 "내 아버지가 멕시코인이다. 그래서 라모스를 응원하게 된다"고 밝히며 "라모스가 새로운 리그에서도 크게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고 라모스의 KBO리그 연착륙을 예상했다.

 페레스와 멘도사는 LG 유격수 오지환도 칭찬했다. 페레스는 "오지환은 수비가 뛰어난 선수"라고 평가했고, 멘도사는 "공수에서 모두 인상적이다"라고 더 높은 점수를 줬다.

 페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신장이 작은 선수'를 향한 관심을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선빈(KIA 타이거즈)은 타석에서 볼을 잘 고른다. 나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의 팬이다"라고 밝혔다.

 ESPN 캐스터 칼 래비치는 "NC 3루수 박석민과 김태진은 매우 뛰어나다. 마치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3루수) 놀런 에러나도(콜로라도 로키스)와 앤서니 렌던(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한 팀에서 뛰는 느낌이다"라고 덕담하기도 했다.

 다른 캐스터 존 샴비는 구창모, 양의지, 나성범(이상 NC)을 주목할만한 선수로 꼽으며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등판한 경기를 보고 싶다"고 밝혔다.

 두 해설자와 두 명의 캐스터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다른 한국야구에서 '신선한 매력'을 발견했다.

 페레스와 멘도사 모두 한국 선수들의 '눈으로 공을 보고, 빠르게 반응해 치거나잡아내는 능력(hand-eye coordination)'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멘도사는 "타자들이 투수 공에 다리 균형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파울로 걷어내는 경우가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국 선수들의 적극적인 주루, 기대 이상의 수비력, 홈런을 노리면서도 삼진은 많지 않은 현상 등에 ESPN 중계진은 '신선한 매력'을 느꼈다.

 해설자와 캐스터 4명 모두 메이저리그와 KBO리그의 '수준 차'를 비교하지 않고,KBO리그만의 매력을 강조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개막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터라, 미국 야구팬이 당분간은 KBO리그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은 크다.

 중계진은 이미 한국야구만의 매력을 발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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