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연필로 피운 꽃송이로 제주의 봄 즐기리

색연필로 피운 꽃송이로 제주의 봄 즐기리
설문대여성센터 '그리고' 보태니컬아트 작품전
  • 입력 : 2020. 05.11(월) 19:19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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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의 '곶자왈로 간 해녀 3'.

코로나19로 들녘의 봄을 맘껏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색연필로 아름다운 꽃송이를 피워낸 자리가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의 보태니컬아트동아리 '그리고(Gri-Go, 회장 고승임)'가 펼치는 "'빼앗긴 봄에도 꽃은 핀다'전이다.

이달 11일부터 제주시 이도1동주민센터 입구에 있는 둘하나 갤러리 초대로 마련된 이번 전시엔 편리하고 효과적인 그림도구로 통하는 수채 색연필 등을 주로 사용해 그려낸 곶자왈, 제주의 꽃과 풀 등이 나왔다. 회원들이 식물의 특성을 자세히 관찰하며 갈고닦은 기량을 담아낸 40점을 선보이고 있다.

고승임 회장은 "식물과 눈맞춤을 하며 기분이 절로 좋아지고 편안해지는 초록의 힘을 빌려 움츠러든 봄을 건너고, 그 끝에 코로나19의 종식이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사랑한 제주의 식물, 꽃에 관하여 시각 세포를 곤두세우고 희망의 떼창을 기대하며 그동안 얼어붙었던 문화 예술 활성화에도 촉매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전시는 이달 29일까지 계속된다.

왼쪽부터 김영미의 '손바닥 난초', 이종무의 '청매화', 현혜인의 '제주 백서향'.

동아리 '그리고'는 이종후 작가의 지도 아래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보태니컬아트 교육 수료생 3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외계층 등을 찾아가는 소품만들기 미술 프로그램, 장바구니 에코백 제작 등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문의 010-5274-2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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