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부, 방역 성공 자화자찬하지 말아야"

원희룡 "정부, 방역 성공 자화자찬하지 말아야"
10일 공개 브리핑서 비판... "제주 생활방역 전환은 가장 마지막"
  • 입력 : 2020. 05.10(일) 13:29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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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 감염사태 여파가 제주에도 미친 가운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0일 공개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진행된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관련 브리핑에서 "연휴기간도 사회적거리두기 기간이긴 했지만 생활방역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연휴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방역망에 구멍이 생겼다고 본다"면서 "방역이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는 순간 바로 그 틈을 바이러스는 치고 들어온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명확히 깨달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방역으로의 전환이 이제는 코로나로부터 안전하다거나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신호를 국민들에게 줘서는 안된다"면서 "이태원 클럽의 집단 감염사태를 이러한 교훈을 얻는 사례로 삼아서 앞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무관하게 자화자찬과 들뜬 마음으로 당국이 휩쓸려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추가질문답변에서도 원 지사는 "제발 자화자찬하고 국민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당국이 먼저 원인제공하는 일에 대해선 제발 신중을 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원 지사는 "한사람의 방심이 제주도민 모두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면서 도민과 여행객들을 향해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또 "제주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등을 하더라도 가장 마지막에 전국적인 상황 안전이 확보된 다음에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도민들의 이해를 구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서울 이태원 클럽 방문 도민 10명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원 지사는 연휴기간 이태원을 방문했던 도민들의 자진신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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